트위터, 서드파티 앱 모두 금지
김대은 기자(dan@mk.co.kr) 2023. 1. 20. 15:51
지난 일주일간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앱)을 모두 차단해오던 트위터가 결국 이들 앱을 금지했다. 앞으로 트위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공식 앱을 사용해야만 하는 것이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정보기술 매체인 엔가젯은 트위터가 개발자 약관을 개정해 서드파티 앱 개발을 공식적으로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트위터는 개발자 약관의 ‘제한 사항’란에 “트위터 애플리케이션과 비슷하거나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을 만들지 말 것”을 명시했다.
트위터는 지난 12일부터 돌연 서드파티 앱을 차단했다. 이에 트위터리픽·트윗봇 등 서드파티 앱 개발자와 이용자의 항의가 쏟아지자 트위터는 18일 “이전부터 있었던 API 관련 규칙을 시행 중이며, 이로 인해 몇몇 앱이 동작하지 않을 수 있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규칙이 무엇인지 묻는 사람들의 질문에는 응답을 내놓지 않았다.
트위터의 이 같은 행동은 최근 회사가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공식 앱과 달리 서드파티 앱에는 트위터 광고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수 이후로 광고주가 이탈하며 가파른 매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위터의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은 7억 2000만 달러(890억 원)로, 전년 동기의 12억 달러(1조 5000억 원)에 비해 40%가량 감소했다.
이에 트위터는 본사 사무실에 있는 자사 로고를 경매에 부치기도 하는 등 긴축 모드에 들어갔다. 한국을 포함해 호주·인도·필리핀 등 전 세계 각국의 트위터 지사도 폐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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