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작년 영업이익 4조9000억···2021년 대비 46.7% 감소
포스코홀딩스의 작년 영업이익이 2021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철강 가격 하락,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더해 작년 9월 한국에 상륙한 태풍 힌남노 피해도 영향을 줬다. 포스코는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입어 약 5개월간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어 왔다.
포스코홀딩스는 연결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4조9000억원이라고 20일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대비 46.7% 감소했다. 반면에 작년 매출은 84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도 5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며 선방했다”고 밝혔다. 최근 10년간 2021년이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탓에 작년 영업실적이 감소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2021년을 제외하고는 2018년이 가장 좋은 실적을 냈는데, 영업이익이 5조5000억원 수준이었다. 작년은 최근 10년간 세 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낸 셈이다.
포스코홀딩스가 언급한 악재는 복합적이다. 작년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찾아오면서 4분기에 철강이 필요한 분야의 산업이 부진했다. 이에 따라 철강 가격이 하락했다. 또 작년 9월6일 태풍 힌남노 여파로 포항제철소 일부 공장이 중단됐다. 지난 19일 135일만에 공장이 정상화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힌남노 여파로 인한 포항제철소 생산 중단이 영업이익에 미친 영향을 1조3000억원으로 추산했다.
포스코는 오는 27일 기업설명회를 열어 구체적인 실적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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