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앞둔 윤 대통령 “설 명절 안전관리 철저히 하라”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구룡마을 화재와 관련해 신속한 진압과 인명피해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현지에서 긴급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구룡마을은 주택이 밀접하게 위치하고 화재에 취약한 바,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소방당국에서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라”며 “화재 진압에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 지시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19일(현지시간)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 등에서 가용수단을 동원해 주민대피를 유도하고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 안전 대비상황을 보고 받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안전한 설 명절을 보내실 수 있도록 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관계부처 별로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24시간 상황관리 및 기관 간 협력체계 운영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귀성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국토교통부, 행안부 장관 등에게 “도로, 철도, 항공, 선박 등에 대한 결빙사고 예방 등 다각적인 안전대책을 철저하게 추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보건복지부 등에는 “연휴 동안 의료 공백이 없도록 동네 병의원, 약국 등 응급 의료체계를 살피고, 코로나19 유행 이후 거리두기 없는 첫 설 명절인 만큼 이용객 증가가 예상되는 주요 교통시설, 유통시설 등의 방역실태도 보다 면밀히 점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독거노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에 빈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세심하게 살펴주기 바란다”며 “연휴 기간 개최되는 지역축제의 인파 관리, 전통시장 등에 대한 화재 안전 점검,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일해야 하는 산업현장 등의 안전관리에도 철저하게 관리해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6박8일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스위스 순방을 마치고 21일 귀국한다. 윤 대통령은 민심의 분수령인 설 명절 첫날 귀국하는 만큼 설 연휴 기간 동안 순방 성과를 알리고 민심을 돌보는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36%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55%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긍정평가 이유와 부정평가 이유 모두 ‘외교’가 최상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이번 UAE·스위스 순방에 대해 상반된 시각이 엿보였다”고 분석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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