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화들짝” 민노총은 문서 파쇄 중
최근 국정원과 경찰에 압수수색을 당한 민노총이 파쇄전문업체를 불러 내부 문서를 폐기하고 있는 것으로 20일 나타났다.
시민단체 신전대협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민노총 사무실 앞엔 문서파쇄전문업체의 트럭이 멈춰 섰고, 민노총 자료가 담긴 상자들이 트럭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업체 측은 “오늘 민노총 작업은 다 마쳤다”며 “1년에 비정기적으로 2~3회 문서 파쇄를 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2015년 11월 경찰은 서울 도심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민노총 본부를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증거인멸 논란이 일었었다. 경찰에 따르면 민노총 본부 사무실 컴퓨터 52대 가운데 46대에서 하드디스크가 분리돼 사라진 상태였다.
이날 시민단체 신전대협은 국정원의 민노총 압수수색 과정에서 벌어진 민노총의 공무집행방해 행위를 규탄하기 위한 풍자 및 고발 기자회견을 하는 와중 민노총의 문서 폐기 현장을 목격했다.
기자회견에서 이범석 신전대협 공동의장은 “고용세습과 기물파손, 폭행, 집시법 및 방역법 위반을 일삼았던 ‘법 위의 권력자’ 민노총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압수수색가지고 이토록 반발할 줄은 몰랐다”며 “대한민국에서 전방위적으로 북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단체들이 적발되고 있다. 이는 그동안 방치되었던 대한민국 안보의 현실을 마주하는 것”이라고 했다.
신전대협은 이어 민노총 조합원 일부를 특수공무집행방해죄 혐의와 증거 인멸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국정원은 18일 오전부터 경찰청과 합동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피의 사건 수사를 위해 서울시 중구 경향신문사에 위치한 민노총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국정원은 북한 지하조직이 전국 각지에 분포돼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정원은 해당 지하조직의 상부가 민노총에 침투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