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난, 100만 명 아사한 90년대 대기근 이후 최악"
"미사일 71번 발사할 비용으로 북한 주민 46일간 먹을 쌀 구매 가능"
북한의 식량 부족 사태가 1990년대 대기근 이후 최악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9일(현지시간)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 등에서 입수한 북한의 식량 가격·재고량 등 각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 기준 북한의 식량 가용성이 재앙적인 대기근을 겪은 1990년대 이래 최악으로 추락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1990년대 북한을 덮친 대기근으로 인해 당시 인구의 3~5%에 해당하는 60만~100만 명이 아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쌀과 대체식량인 옥수수를 주식량으로 이용하는데, 최근 위태로운 국제 정세와 공급망 위기 속 둘의 가격 모두 급등한 상황에서 특히 옥수수 가격이 크게 뛰었습니다. 북한에서는 쌀이 없으면 옥수수와 보리, 수수 등 대체 작물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는 만큼 옥수수 가격의 오름폭이 커졌다는 것은 북한 내 가계 식량난이 가중됐음을 의미합니다.
매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2021년 4월 노동당 최말단 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세포비서대회 등에서 '고난의 행군'이라는 용어를 직접 언급하면서 북한의 식량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인정한 바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지난해에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미사일을 71차례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서방보다 생산 비용이 적게 드는 북한 생산 단가를 고려해도 미사일 발사에 약 2600억 원(약 2억 달러)을 탕진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같은 미사일 발사 총 비용은 북한 모든 주민이 46일간 먹을 수 있는 양인 쌀 50만 톤을 살 수 있는 금액이며, 내년 북한 식량 부족분(약 80만 톤)의 60% 이상을 충당할 수 있는 규모라고 정부 관계자는 분석했습니다. 주민들이 영양실조로 고통 받는 상황에서 허공에 돈을 쏜 셈입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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