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반대'하는 폴란드 전설, "우리에겐 외국인 감독 필요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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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폴란드행을 반대하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2018년 8월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직을 맡았던 벤투 감독은 '주도하는 축구'를 콘셉트로 삼고 점유율과 빌드업을 강조하며 팀을 차근차근 만들어갔다.
폴란드 매체 'TVP'는 20일(한국시간) 벤투 전 감독이 폴란드 대표팀을 이끌 것이라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벤투 감독의 측근에서 나온 사실로, 25일 체라리 쿨레샤 폴란드 축구협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벤투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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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폴란드행을 반대하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2018년 8월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직을 맡았던 벤투 감독은 ‘주도하는 축구’를 콘셉트로 삼고 점유율과 빌드업을 강조하며 팀을 차근차근 만들어갔다. 이따금 선수 기용이 유연하지 않다는 비판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벤투 감독은 자신의 축구 스타일에 부합하는 선수들을 꾸준하게 기용했고 이를 토대로 어느 팀을 상대로도 주도할 수 있는 경기력을 만들었다.
결국 월드컵에서 그 진가를 보여줬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도 역사상 가장 편안하게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고, 월드컵 본선에서 조별리그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 브라질전에서는 1-4로 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한국은 벤투 감독의 지도 아래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주도하는 축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렇게 벤투 감독의 여정이 끝이 났다. 약 4년 4개월의 시간 동안 한국 축구와 함께 걸어온 벤투 감독은 이제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서 지난해 12월 조국 포르투갈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고 재정비를 하고 있다.
벤투 감독의 차기 행선지로 폴란드가 유력하게 떠올랐다. 폴란드 매체 ‘TVP’는 20일(한국시간) 벤투 전 감독이 폴란드 대표팀을 이끌 것이라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벤투 감독의 측근에서 나온 사실로, 25일 체라리 쿨레샤 폴란드 축구협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벤투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 전해진다.
또한 폴란드 공영방송 ‘텔레비지아 폴스카’는 20일 “한국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가 폴란드 대표팀의 새 감독이 된다. 계약 서명과 공식 발표는 다음주에 진행될 예정이다”고 말하며 사실상 선임을 확정하는 보도를 내놓았다.
하지만 벤투 감독에 대해 폴란드 내부에서는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전체적인 의견은 한국을 16강에 올려놓았다는 사실로 긍정적이지만, 폴란드 축구의 전설적인 인물인 그제고시 라토는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라토는 폴란드 축구의 전설적인 공격수로 월드컵 통산 10골을 넣으며 1974년 서독 월드컵과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조국을 4강으로 이끌기도 했다.
라토는 폴란드 매체 ‘슈퍼 익스프레스’에서 “지금 폴란드에서는 외국인 감독이 필요하지 않다. 우리에게는 자국 감독이 필요하다. 폴란드 축구의 색채를 없애는 감독을 선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같은 선수들이 있다. 그들의 색깔을 더 극대화할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폴란드 국적 감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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