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달러' 순방 성과에도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폭 둔화

김혜영 2023. 1. 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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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일주일 사이 소폭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순방에서 '300억 달러(약 37조 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낸 것이 긍정 평가를 받았지만, 동시에 이란 발언 논란 탓에 상승폭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6%, 부정 평가는 5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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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17~19일 1,000명 대상 조사
윤 대통령 지지율 35%→36%…1주 만에 소폭 상승
긍정과 부정 평가 모두 1위는 '외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간) 아메론 스위스 마운틴 호텔 다보스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일주일 사이 소폭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순방에서 '300억 달러(약 37조 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낸 것이 긍정 평가를 받았지만, 동시에 이란 발언 논란 탓에 상승폭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6%, 부정 평가는 55%로 집계됐다. 긍정 응답은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올랐고, 부정 평가는 2%포인트 내린 수치다. 1월 2주 차 조사에서는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모습이었지만, 이번에는 소폭 상승했다.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과 60대 이상 등에서 많았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17%로 가장 많았고 '경제·민생'이 2위로 뒤를 이었다.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서 세일즈 외교에 힘을 준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그 외 이유로는 '노조 대응'(7%), '국방·안보'(이상 6%), '결단력·추진·뚝심'(5%) '공정·정의·원칙'(5%) 등 순이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40대 등에서 두드러졌다. 부정 평가 이유로도 '외교'(15%)가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발언 부주의'(10%), '경험·자질 부족·무능함'(9%), '독단적·일방적'(7%), '소통 미흡'(7%) 등이 꼽혔다. 지난 15일(현지시간) UAE를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은 현지 아크부대 장병들과 만난 자리에서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며 "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다"고 말했다.

한국갤럽이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에 긍정 응답이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36%로 집계됐다. 한국갤럽 제공

한국갤럽은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외교'가 최상위를 차지해 이번 UAE·스위스 순방에 대해 상반된 시각이 엿보였다"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응답률은 8.6%로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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