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드 압박하는 강성부…“사외이사나 감사 자리 달라”
행동주의 투자자인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PEF(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오스템임플란트측에 주주서한을 발송하고 독립적인 이사회 운영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KCGI측은 이사회내에 사외이사 또는 감사위원을 KCGI측 인사로 배정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성부 대표는 전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 오스템임플란트의 신뢰 회복 프로그램’이란 제목의 주주서한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서한에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이익증대 방안 등을 담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늘려온 KCGI는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율은 6.57%로 확보하며 3대 주주에 올라있다..
KCGI는 이번 주주서한을 통해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 ▲주주권익 증진 ▲내부통제 강화를 통한 경영 효율성 강화 ▲동기 부여 가능한 합리적인 보수구조 및 조직문화 개선 등을 요구했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KCGI측이 독립적인 이사회 운영을 요구하면서 이사회내에 사외이사 또는 감사위원 1명을 KCGI측 인사로 배정해줄 것을 요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강성부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기업거버넌스 등의 문제로 회사의 주가가 내재가치 대비 5분의 1 수준도 안된다고 본다”며 “주주들이 견제와 감시에 나서야 할 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KCGI는 주주서한에서 “글로벌 임플란트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은 주요 글로벌 기업 대비 현저히 할인된 상태”라며 “오스템임플란트의 PER(주가수익비율)은 14.2배로 글로벌 평균 25.3배 대비 약 44% 낮고 EV/EBITDA(기업가치 대비 상각전 영업이익)는 8.8배로 글로벌 평균 16.9배 대비 48% 할인됐다”고 지적했다.
내부통제 강화와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KCGI측은 최대 주주들도 비효율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임원 겸직 및 경영 절차 무시 등 경영 비효율도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CGI는 “최대 주주 가족회사였던 오스템파마에 자금을 대여한 후 회계상 손실 처리를 하고, 오해 받을 수 있는 VIP 보험계약 문제가 발생하는 등 내부통제상에 개선되어야할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KCGI측은 오스템임플란트 경영진에 이번주까지 주주서한에 대한 회신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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