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풍경으로…대전 전통시장과 역·터미널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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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오전 대전 동구 대전중앙시장은 제수와 명절 음식 등을 준비하러 나온 인파로 온종일 북적였다.
부부·가족 단위 시민들은 생태, 고등어, 소고기, 도라지, 고사리 등 명절 음식 재료를 사거나 어묵과 호떡 등을 먹으며 장보기 나들이를 즐겼다.
이날 오전 대전지역 기차역과 버스터미널도 이른 귀성길과 여행에 나선 시민들로 붐볐다.
오전 11시께 대전역 창구 앞에는 입석 표라도 구하려는 승객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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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꿀이 좔좔 흐르는 유명한 안동 사과가 3개 5천원∼"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오전 대전 동구 대전중앙시장은 제수와 명절 음식 등을 준비하러 나온 인파로 온종일 북적였다.
부부·가족 단위 시민들은 생태, 고등어, 소고기, 도라지, 고사리 등 명절 음식 재료를 사거나 어묵과 호떡 등을 먹으며 장보기 나들이를 즐겼다.
이모(52) 씨는 "소고기 국거리랑 과일을 사러 왔다"며 "닭고기도 괜찮아 보이고, 생태도 싱싱해서 오늘 생각보다 지출이 컸다"고 말했다.
남편과 함께 시장을 찾은 박모(36) 씨는 "시댁 가기 전에 아들 한복을 사서 입히려고 왔다"며 "올해는 설 연휴가 길지 않아 음식도 시장에서 사서 먹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모처럼 대목을 맞은 상인들도 목청을 높여 손님 끌기를 하느라 분주했다.
검은색 비닐봉지에 상품을 담는 동시에 손님에게 거스름돈을 내주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내내 밝은 표정이었다.
과일 노점을 운영하는 김모(68) 씨는 "제사용품인 사과랑 배를 많이 들여놨는데 비싼 딸기가 인기가 더 많다"며 "오늘 새벽부터 나왔지만 힘든 줄 모르겠다"고 말했다.
부침개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54) 씨는 "오늘부터 내일까지가 최고 대목이니 바쁜 게 당연하다"면서 "우리는 그저 손님들 많으면 제일 좋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날 오전 대전지역 기차역과 버스터미널도 이른 귀성길과 여행에 나선 시민들로 붐볐다.
오전 11시께 대전역 창구 앞에는 입석 표라도 구하려는 승객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경북 포항으로 간다는 직장인 김모(32) 씨는 지역 유명 제과점의 제품인 빵을 들어 보이며 "여동생이 좋아해서 많이 사 간다. 가족이랑 바다도 보고 물회도 먹고 즐겁게 지낼 계획"이라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로 역귀성을 떠나는 임모(73) 씨는 "아들과 며느리가 오라고 해서 아침 일찍 준비해서 나왔다"며 "맞벌이로 힘든 자식들이 자기들끼리 쉬어도 되는데 부모님 보고 싶다고 해주니 기분이 좋다"며 열차에 올랐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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