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2%까지 고금리 유지'···연일 매 발톱 드러내는 美 연준·E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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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다소 둔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글로벌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자 중앙은행들이 물가 상승률 2%를 달성할 때까지 고금리 정책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연일 강조하며 '매파' 기조를 시장에 각인시키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인자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19일(현지 시간)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강연에서 "최근 다소 누그러지기는 했지만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다"며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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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장기간" 못 박아
다이먼 "美금리 6% 갈 수도"
고먼 "5.0%서 인상 멈출 것"
월가 거물들 전망은 엇갈려
미국과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다소 둔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글로벌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자 중앙은행들이 물가 상승률 2%를 달성할 때까지 고금리 정책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연일 강조하며 ‘매파’ 기조를 시장에 각인시키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인자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19일(현지 시간)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강연에서 “최근 다소 누그러지기는 했지만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다”며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연준이 경제 성장을 억제하는 ‘제약적 영역’까지 (금리를) 끌어올린 뒤 인상 속도를 줄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기 인상 중단이나 인하 전환은 시기상조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노동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초과하고 있어 최근 둔화하는 인플레이션 통제가 중요하다”며 “현재의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패널 토의에서 “올 하반기 유로존이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에서 ‘작은 위축’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적절한 시기에 2% 목표로 돌아갈 때까지 장기간 방향을 유지할 것(stay the course)”이라고 말했다. 침체 우려가 줄어드는 만큼 금리 인상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월가 거물들의 금리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이날 다보스에서 진행된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준금리가 5%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미국의 침체가 가벼운 수준이라면 6%에 이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FOMC 점도표상 예상 금리는 5.0%~5.25%지만 실제 최종금리는 더 높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의 물가 진정세가 유가 하락과 중국 경기둔화로 인한 한시적 현상이라며 “인플레이션은 빨리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회장은 다보스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며 연준이 2·3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두 차례 올린 후 최고금리 5.0%에서 인상 행진을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살아보니 미국은 약 4%의 실업률, 4%의 인플레이션, 4%의 금리일 때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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