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이자' 이제 옛말?…주요 은행 정기예금 금리 3%대로
2금융권서도 예금 금리 하락세
한국은행이 일주일 전 기준금리를 올렸음에도 최근 은행채 발행 재개, 당국의 수신금리 인상 자제 권고 등으로 주요 은행들의 예금 금리는 계속 떨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오늘(2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연 3.67∼3.95%로 나타났습니다.
은행 상품별 12개월 만기 최고우대금리는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3.95%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3.90%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 3.87%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3.86% ▲농협은행 NH올원e예금 3.67% 등입니다. 하나은행의 경우 전날까지 연 4%대 금리를 유지했으나 이날 3%대로 떨어졌습니다.
예금금리가 내린 것은 금융당국이 지난해 수신 경쟁 자제를 요청하고 시장 금리마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이후 은행들은 금리 인상 기대로 소비자의 단기 예금 선호도가 높아지고, 은행채 발행 중단 여파로 자금조달 수단이 예금으로 한정되자 만기가 짧은 예금을 중심으로 금리를 올렸습니다. 채권시장이 얼어붙은 지난해 11월에는 은행채 1년물 금리가 연 5.104%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예금 금리 하락세는 2금융권인 저축은행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날 2개월 만기 기준 저축은행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4.97%로 평균 금리가 가장 높았던 지난해 11월 말(연 5.53%)에 비해 약 0.56%포인트 내렸습니다.
저축은행들은 일반적으로 은행 예금 금리보다 약 0.8∼1.0%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시해 수신을 유치하는 만큼 시중은행의 금리 변동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기예금 준거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채권시장 안정화로 하락하면서 정기예금 금리도 내려가고 있다"며 "시장금리 하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은행들이 인상 조정하지 않는 이상 수신금리는 계속 내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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