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장비지원 요청 받은 주한미군…美,“대비 태세 영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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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주한미군이 비축해둔 탄약 등을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을 주한미군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한국에 대한 방위태세에는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정기적으로 다양한 탄약, 자재, 역량,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며 한국, 이스라엘 정부와 이들 국가에 있는 미군 비축 탄약을 끌어다 쓰는 방안을 협의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러나 (비축 탄약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것이) 미국의 (한국에 대한) 대비 태세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국방부도 20일 "관련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며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협의 규모와 주한미군 전투력에 대해서도 특별히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앞서 주한미군 측도 "미 국방부로부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장비 일부를 제공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 전투 차량을 포함해 25억 달러(약 3조원) 상당의 전투 물자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에는 스트라이커 장갑차 90대, 브래들리 보병전투장갑차(IFV) 59대 등 전투 차량 수백 대가 포함돼 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M1 에이브럼스’ 등 전차(탱크)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의 보복과 확전 등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반면 스웨덴과 영국 등 다른 서방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전차도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서방국가들 사이에서도 지원 방식을 두고 미묘한 시각차가 드러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성규 기자 sunggy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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