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계 즐기던 인도 남성 2명, 싸움닭 칼날에 베여 사망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2023. 1. 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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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힌두교 최대 명절인 '마카르 산크란티' 기간에 투계(鬪鷄)를 즐기던 남성 2명이 싸움닭 칼날에 베여 사망했다.
18일(현지시간) 인디안익스프레스와 더힌두에 따르면 지난 주말(14~15일) 안드라프라데시주 동부고다바리 카키나다 지역에서 별도의 두 사건으로 투계에 참가한 남성들이 숨졌다.
이중 한 남성(43)은 사건 당시 싸움닭에 칼날을 묶고 있었다.
2021년에도 인도 텔랑가나주의 투계장에서 한 남성이 자신이 기르던 싸움닭에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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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힌두교 최대 명절인 ‘마카르 산크란티’ 기간에 투계(鬪鷄)를 즐기던 남성 2명이 싸움닭 칼날에 베여 사망했다.
18일(현지시간) 인디안익스프레스와 더힌두에 따르면 지난 주말(14~15일) 안드라프라데시주 동부고다바리 카키나다 지역에서 별도의 두 사건으로 투계에 참가한 남성들이 숨졌다.
이중 한 남성(43)은 사건 당시 싸움닭에 칼날을 묶고 있었다. 이때 군중에 겁을 먹은 수탉이 푸드덕대면서 남성의 다리를 강타했다. 깊은 상처를 입은 남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과다출혈로 숨졌다.
또 다른 남성(20)은 닭싸움을 구경갔다가 변을 당했다. 가까이서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데, 싸움닭이 그를 향해 날아들었다. 손의 주요 신경이 잘린 이 남성도 병원 이송 중에 과다출혈 쇼크로 사망했다.
닭싸움은 인도의 오랜 전통이지만, 갈수록 극단적 형태로 변화하고 사고가 잦아지자 정부는 칼날을 사용하는 투계를 2018년 법으로 금지시켰다. 그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축제기간동안 공공연하게 투계를 즐긴다. 정치인, 연예인, 산업계 인사 할 것 없이 돈을 걸고 닭싸움 경기를 즐긴다고 매체는 전했다. 많게는 수백만 원대의 판돈이 오간다.
인명 피해도 끊이지 않고 있다. 2021년에도 인도 텔랑가나주의 투계장에서 한 남성이 자신이 기르던 싸움닭에 목숨을 잃었다. 2020년에는 투계장을 단속하던 30대 경찰이 닭을 잡다가 칼에 베여 사망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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