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덕 할머니 만난 이정미 "제3자 변제, 피해자 자존심 훼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0일 정부가 추진하는 강제동원 해법인 이른바 제3자 변제인 '병존적 채무인수' 방안에 대해 "피해자 할머니들이 평생 쌓아온 자부심과 자존심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 양동에 위치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댁을 찾아 "(강제 징용) 배상은 돈을 받는 게 아니라 그간의 잘못에 대해 사죄를 하는 것이다. 죄를 저지른 사람으로부터 배상을 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 할머니 "죽기 전에 사죄 듣는 것 소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0일 정부가 추진하는 강제동원 해법인 이른바 제3자 변제인 '병존적 채무인수' 방안에 대해 "피해자 할머니들이 평생 쌓아온 자부심과 자존심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 양동에 위치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댁을 찾아 "(강제 징용) 배상은 돈을 받는 게 아니라 그간의 잘못에 대해 사죄를 하는 것이다. 죄를 저지른 사람으로부터 배상을 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피해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안 된다"며 "피해자들은 일본에게 사과받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 문제를 제대로 다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족을 가해한 일본을 이해하고 왜 피해 입은 자국민들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냐. 자국민 보호 임무를 소홀히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뿐 아니라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신 동아시아 냉전 체제 등에 대해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하는가 인식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양 할머니는 "일본에서 1년 반 동안 배고픔과 온갖 설움을 당하고 살았다. 서러워 죽겠다"며 "죽기 전에 사죄 한마디 듣는 것이 소원이다"고 울분을 토했다.
정부는 지난 12일 '강제징용(동원) 해법 관련 공개토론회'에서 해법안으로 '병존적 채무인수'을 발표했다.
한국과 일본 양국 기업이 마련한 재원으로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이다.
피해자 측은 감정적 문제 해결과 더불어 일본 기업의 참여 없이 우리 기업들이 출연한 자금으로만 배상금을 지급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pepp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미사포 쓰고 두 딸과 함께, 명동성당 강단 선 김태희…"항상 행복? 결코"
- 김소은, '우결 부부'였던 故 송재림 추모 "가슴이 너무 아파"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누나 내년 35세 노산, 난 놀 때'…두 살 연하 예비신랑, 유세 떨어 파혼"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