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장거리 운전’ 마치고, 세차는 언제 해야 하나

박민 2023. 1. 2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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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 전 타이어 공기압·워셔액·와이퍼 점검
눈길 염화칼슘으로 차량하부 부식 가능성
“장거리 운행 직후 고압 세차하는 게 좋아”
엔진 속 때 제거해 최상의 엔진 성능 유지도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오는 21일부터 민족 최대 명절 설 연휴가 시작된다. 설 연휴가 있는 1월은 빙판길이나 눈길 운행,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피로 등으로 인해 사고 위험이 높은 때이기도 하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장거리 운행 전 차량 안전 관리는 물론 주행 중 차간 거리 유지 등 안전 운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운행 전·후 필요한 체크리스트와 차량 관리 요령을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K Car(케이카), 자동차 생활 문화 기업 ㈜불스원 등과 함께 알아봤다.

K Car(케이카)직원이 설 연휴 차량 점검을 하고 있다.(사진=K Car)
우선 겨울철 장거리 운전에 앞서 가장 먼저 점검할 것은 타이어 공기압이다. 낮아진 기온에 공기가 수축하며 타이어 공기압도 낮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최근 출시 차량은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가 있어 계기판에서 공기압을 확인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추워진 날씨에도 충분한 접지력을 확보해주는 윈터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을 권장한다.

아울러 워셔액과 와이퍼 블레이드를 점검한다. 워셔액이 충분한지 확인하고, 모자란다면 어는 점이 낮은 겨울용 워셔액으로 보충한다. 와이퍼는 작동할 때 소리가 나거나 앞 유리를 제대로 닦지 못한다면 새 제품으로 교체할 시기다.

연료의 불완전 연소로 인해 필연적으로 엔진 내부에 쌓이는 카본 때는 엔진 성능을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설 연휴 귀성길 장거리 운행을 하게 되면 카본 때가 쌓일 수 있어 출발 전 엔진세정제를 주입해 엔진 속을 깨끗하게 세정해 주는 것이 좋다.

엔진세정제는 엔진 내부에 쌓인 카본 때를 깨끗하게 제거함으로써 엔진 성능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대표적인 엔진세정제 ‘불스원샷’은 엔진 세정 효과와 함께 엔진 보호에 도움을 주는 셀프 차량 관리 제품으로, 주유 시 연료 주입구에 넣고 주행하는 것만으로도 연비 향상과 배기가스 및 소음감소, 출력 향상 등의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엔진오일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 차 엔진오일의 용량 및 상태는 자동차 엔진룸에 부착된 딥스틱을 활용해 확인이 가능하다. 딥스틱의 눈금이 F(Full)와 L(Low) 사이에 체크되면 정상이며, L보다 낮은 경우에는 엔진오일을 보충해야 한다. 또한 딥스틱에 묻은 엔진오일의 점도와 색상이 탁해져 있으면 교환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엔진오일 교환 시 엔진코팅제를 첨가하면 차량 주행 시 엔진 내벽 보호에 도움을 준다. 엔진코팅제는 차량 주행시 엔진 내부의 마찰면 사이에 윤활력을 향상시키고, 내벽을 코팅해 엔진의 마모 현상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외부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연료탱크 내·외부 온도 차이에 의해 결로 현상이 생기면서, 연료의 불완전 연소나 연료 라인의 부식 현상을 야기시키는 불필요한 수분이 생성되기 쉽다. 이에 겨울철 안전 주행을 위해 주유 시 수분제거제를 함께 주입하면 엔진탱크 내부의 결로현상과 연료 동결 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

운행 중 폭설을 만난다면 기상 상황을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라디오를 켜고, 사고 예방을 위해 안개등 점등 및 스노우체인을 장착한다. 스노우체인을 장착했다면 시속 40km 이상 속도를 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눈길에서는 안전을 위해 저속 운전이 필수이기도 하지만, 빠른 속도로 주행하면 자칫 스노우체인의 파손으로 차량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차량 손상 방지와 승차감을 위해 스노우체인 사용 후에는 바로 탈거해야 한다.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및 지방도로를 달리면서 도로에 뿌려진 염화칼슘으로 인해 차량 하부 등에 부식이 일어날 수 있어 장거리 운전 직후 곧장 고압 분사기를 이용해 즉시 세차하는 것이 좋다. 세차 후 도장 면에 남은 물이 얼지 않도록 세차 직후 바로 물기를 닦아야 한다.

황규석 K Car 진단실장은 “겨울 장거리 운전은 염화칼슘으로 인한 부식이나 잘못된 스노우체인사용으로 인한 차체 파손 등으로 자동차의 잔존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며 “장거리 운전 전후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만으로도 운전자의 안전과 자동차의 가치를 동시에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 (park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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