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방문' 때는 '옛 친구'라 했던 이란 [이슈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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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도 고층 빌딩이 숲을 이룬 가장 '핫'한 강남역 인근 도로, 테헤란로.
왜 이란 수도 이름이 붙었을까? 4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6년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이란을 방문해 양국 관계 발전을 모색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방문 소식을 전한 정책브리핑 기사는 이란을 '옛 친구'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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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도 고층 빌딩이 숲을 이룬 가장 '핫'한 강남역 인근 도로, 테헤란로. 왜 이란 수도 이름이 붙었을까? 4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7년 이란 테헤란의 시장이 서울을 방문해 서울시와 자매결연을 맺었고 그 기념으로 서울엔 테헤란로, 테헤란에는 서울로가 생겨났다. 테헤란에는 2002년 만들어진 서울공원과 한국광장도 있다.
이란과의 수교는 1962년, 중동 최초의 수교국이다. 신라 지역에서 이란의 옛 명칭인 페르시아 유물이 다수 발견되는 등 삼국시대 때도 교류가 있었던 흔적들이 남아있다.
이란-이라크 전쟁, 이란 핵 개발에 따른 서방의 제재 속에서도 한국과 이란의 관계는 꾸준히 유지돼 왔다. 서방 제재 때문에 줄었지만 약 10년 전까지만 해도 연간 교역규모가 174억 달러에 달했다. (2011년 기준)
이란과의 달러 결제가 금지되는 제재 속에서도 두 나라는 '원화 결제'라는 우회 방식을 만들어 교역해 왔고, 2018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 '원화 결제'까지 막히자 두나라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
2016년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이란을 방문해 양국 관계 발전을 모색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방문 소식을 전한 정책브리핑 기사는 이란을 '옛 친구'로 적었다. 최근 윤 대통령 발언 이후 '적이 맞다', '악당 국가 아니냐' 등의 무책임한 발언을 내놓고 있는 여권의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경제 규모의 크기만큼 이란과의 경제 협력이 국내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며 제2의 중동붐을 일으킬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이란 문화에 대한 이해도와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교류의 역사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하지 않을까. 추억을 기억하며 되살아나게 해주는 옛 친구는 언제나 반가운 법이다.>
- 정책브리핑, 2016년 5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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