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끝이라고? 천만에”… 중앙銀 주요 인사들, 잇달아 ‘긴축 지속’ 발언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박하는 경고 메시지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2인자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19일(현지 시각) 시카고대 초청 강연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상태이고 이를 (연준의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끌어내리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의 (긴축) 기조를 지속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당분간은 지금과 비슷한 수준의 기준 금리 인상을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연준은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2020년 초 코로나 확산 이후 제로(0%)로 유지하던 기준 금리를 지난해 3월부터 9개월 만에 4.5%로 빠르게 끌어올렸다. 연준의 다음 기준 금리 결정 회의는 오는 2월 1일 열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강력한 긴축 기조를 한동안 이어갈 뜻임을 밝혔다. 그는 1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토론회에 참석해 “ECB가 기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리라고 예상하는 일부 금융시장 참여자는 전망을 바꾸는 편이 좋다”며 “인플레이션이 2%로 내려갈 때까지 지금의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CNBC 인터뷰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을 기저 인플레이션(연준 등의 영향을 제외하고 수급 자체에 의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심각하다”며 “고용과 소비의 호조로 연준은 금리를 더 올릴 여력이 있다고 판단할 것이며 미국의 침체가 가벼운 수준에 그친다면 기준 금리는 6%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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