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떨어져도 사육 수 증가... 한우값 추가 하락 불씨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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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도매가격이 급락하고 있지만 사육 중인 한우·육우 수는 오히려 10만 마리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지난해 전국의 한우 사육 마릿수는 355만7,000마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한우 사육 마릿수는 최소 올해까지, 도축은 내년까지 증가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이는 한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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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 증가 전망...가격 하락 불가피
소고기 도매가격이 급락하고 있지만 사육 중인 한우·육우 수는 오히려 10만 마리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소가 시장에 나올 경우 또다시 도매가격을 끌어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한우·육우는 369만4,000마리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0만4,000마리(2.9%)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큰 소의 산지가격 하락으로 출하를 줄이면서 농가에서 키우는 2세 이상 사육 마릿수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육 중인 2세 이상 암컷(1,272마리)과 수컷(274마리)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 3.5%, 13.2% 늘었다.
사육 수가 늘어난 만큼 출하시기가 도래했을 때 가격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크게 떨어진 소고기 가격의 추가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는 얘기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1등급 한우 1㎏ 도매가격은 1만3,534원으로, 1년 전(1만8,304원)보다 26.1% 낮아졌다.
한우 공급이 계속 늘고 있어 앞으로 상황도 밝지 않다. 당장 지난해 전국의 한우 사육 마릿수는 355만7,000마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약 20년 전인 2003년(127만7,000마리)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한우 사육 마릿수는 최소 올해까지, 도축은 내년까지 증가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이는 한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국한우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농가 생계 안정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 사료업계의 사료가격 인하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농가 경영비에서 사료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안팎이다. 앞서 16일엔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집단행동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국내 젖소 사육 마릿수는 원유(原乳) 할당 물량 감축과 생산비 상승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2.7% 줄어든 39만 마리를 기록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악영향에 사육 중인 오리(-11.2%)와 육계(-5.2%)도 크게 감소했다.
세종=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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