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팬데믹 이겨낸 엔터株…엔데믹에 날아오를 곳은?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작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몸살을 앓던 엔터업계가 비로소 웃음 지었다.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를 앞둔 현재, 엔데믹을 발판으로 날아오를 엔터주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 엔터사 4곳(하이브, 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은 전날 일제히 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YG엔터가 5.94%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자랑했고 하이브(5.03%), SM엔터(3.64%), JYP엔터(3.24%) 순으로 주가가 올랐다.
그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엔터업계는 큰 고통을 감수해야만 했다. 매출과 직결되는 해외투어 콘서트, 대면 팬사인회 등을 개최할 수 없었고 행사도 열리지 못한 탓에 매출은 크게 줄었다.
각 기업의 재무제표에 따르면 SM엔터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2019년 6천578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팬데믹 직격타를 받은 2020년에는 5천798억원에 그쳤다. 또한 JYP엔터 매출액은 2019년엔 1천554억원이었으나 2020년엔 1천444억원을, YG엔터 역시 2019년엔 2천536억원이었지만, 2020년엔 2천553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 사태에 손을 놓고 있었던 2020년이었다면, 2021년엔 각 회사들마다 대안을 찾아내 매출 회복에 기여했다. 영상통화로 진행되는 팬 사인회, 온라인 콘서트 등을 활용했다. 또한 당시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오프라인 공연이 개최됐다. 이로 인해 하이브(57.71%), YG(39.28%), JYP(34.27%), SM엔터(20.98%) 모두 전년 대비 매출이 상승했다.
이후 작년 4월경 엔데믹이 언급되면서 우울했던 엔터업계에 완전한 청신호가 켜졌다. 공연장 내 거리두기가 완화되자 수만 명 규모의 대형 콘서트 개최가 가능해졌다. 공연장에서 노래를 따라 부르는 '떼창'도 허용되면서 공연계가 활기를 되찾았다. 끊겼던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해외투어도 재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M·JYP·YG·하이브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상승할 전망이다. JYP엔터가 74.05%로 가장 높았으며 하이브(34.42%), 에스엠(15.80%), YG엔터(15.12%) 순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의 매매 현황도 지켜봄직 하다. 외국인은 전날 하루 동안 JYP엔터 115억원, 에스엠 79억원, 하이브 55억원, YG엔터 46억원을 담았다. 이들 모두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엔터주를 이끌 차세대 아이돌로 JYP엔터 소속 스트레이키즈, 하이브 소속 뉴진스를 주목하고 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트레이키즈에 대해 "데뷔 4년차에 앨범 판매고 750만장(400만장 기판매, 2월 일본·3월 국내 앨범 350만장 판매 가정)을 기록하며 BTS가 5년차에 냈던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뉴진스에 대해선 "2번째 앨범만에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 진입했으며,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 진입도 목전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JYP엔터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차선호주로는 뉴진스·르세라핌·투모로우 바이 투게더(TXT) 등 4세대 주요 지적재산권(IP)의 성장과 위버스 구독 모델로 감익 최소화를 실현할 하이브를 언급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군 입대로 공백기를 가진 BTS의 빈자리는 스트레이키즈가 대신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작년에 BTS 다음으로 앨범을 많이 판매한 아티스트에 등극했다"며 "단일 앨범 총판매량이 3백만장 이상을 달성한 아티스트는 BTS, 스트레이키즈, 세븐틴 뿐"이라고 했다.
연예계 관계자 또한 치열한 4세대 아이돌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으며 독보적인 길을 걷고 있는 아이돌은 뉴진스라고 언급했다. 그는 "다른 아이돌들은 기존의 걸그룹을 답습하는 느낌이라면, 뉴진스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느낌이라 더 높게 평가된다"며 "음악색이나 콘셉트, 마케팅, 홍보 등 여러 방면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라고 평가했다.
다른 관계자는 "스트레이키즈 멤버들마다 캐릭터가 있다. 앨범을 자체적으로 프로듀싱하는 그룹이 여전히 흔치 않은데 스트레이키즈는 프로듀싱이 가능하다"며 "발매하는 앨범마다 성과도 좋고 꾸준히 자체 콘텐츠도 공개하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이 더 좋다"고 내다봤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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