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푸틴, 아직 살아있다고 확신 못해”… 건강 이상설 부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아직 살아있다고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일(현지 시각) 키이우인디펜던트와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평화 협상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을 부각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는 그(푸틴 대통령)가 여전히 살아있는지, 특히 의사 결정을 하는 사람이 그인지, 혹은 누가 의사 결정을 하는지, 어떤 그룹의 사람들이 의사 결정을 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서 누가 대화 파트너로 나올지 알 수 없다”며 “나는 (러시아 언론에 등장하는) 그 사람이 푸틴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배경 등 영상 일부분을 임의로 바꾸는 크로마키 기술까지 언급하며 푸틴 대통령의 생존 여부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누구와 무엇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가끔 크로마키 화면을 통해 등장한다는 의혹을 받는 러시아 대통령이 정말 그 사람이 맞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푸틴 대통령의 크로마키 합성 논란은 지난해 3월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제기됐다. 작성자는 저해상도로 녹화된 푸틴 대통령의 회의 장면을 올리고 실루엣에 크로마키의 녹색 배경이 비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이 실제 회의 현장에는 참석하지 않고 합성을 통해 등장했다는 것이다. 다만 고해상도 영상을 보면,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는다. 레딧도 해당 게시물이 잘못된 정보를 유포했다며 자체적으로 삭제했다.
현재까지 푸틴 대통령이 사망했다고 여길만한 증거는 없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이 푸틴 대통령이 주요 정책 결정에 참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을 비판하고자 한 것인지, 정말 푸틴 대통령의 사망설을 시사하기 위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은 지속해서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건강이상설이 불거질 때마다 크렘린궁은 이를 전면 반박했다. 지난 18일에는 푸틴 대통령이 상트페테르부르크 2차 세계 대전 기념비를 찾는 등 일정 4개를 소화했다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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