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다는 2026년 인도 선박, 최고가로 7척 더 수주한 HD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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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이 2026년도 납기 계약을 가득 채운 가운데, 올 초 2026년도를 납기로 한 가스선 7척을 추가로 수주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 대형 조선소들이 그간 수주를 많이 해 2026년까지 인도할 수 있는 선박은 더 계약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었기 때문이다.
기존 계약자 중 일부가 납기를 늦춰달라고 요청하면서 한국조선해양 조선소의 건조 일정에 빈틈이 생겼고 2026년 인도물을 추가로 수주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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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이 2026년도 납기 계약을 가득 채운 가운데, 올 초 2026년도를 납기로 한 가스선 7척을 추가로 수주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계약은 납기가 임박한 덕분에 역대 최고 선가를 기록했다.
#HD현대의 조선해양 부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8~19일 이틀에 걸쳐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5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2026년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하는 계약으로 3척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2척은 전남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각각 건조할 계획이다.
계약 상대방은 오세아니아 선사로만 공개됐으나, 두 계약은 같은 선주와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에는 울산에서 건조해 2026년 2월까지 인도할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도 수주했다.
이번 LNG운반선 계약 선가는 역대 최고가다. 현대삼호가 건조하는 17만4000㎥ 급은 척당 2억5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말 같은 규모 선박의 평균 가격은 2억4000만달러대였다.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의 20만㎥급 선박도 2억6000만달러라는 높은 가격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희귀한 2026년 인도물 계약이 등장한 배경에 관심을 쏟고 있다. 한국 대형 조선소들이 그간 수주를 많이 해 2026년까지 인도할 수 있는 선박은 더 계약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보다 기술력이 부족한 중국 조선소들이 최근 LNG운반선 수주를 늘린 배경이기도 했다.
한국조선해양이 전날 공개한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에 따르면, LNG선 수주 잔량은 92척(현대중공업 51척 현대삼호중공업 41척)에 달했다. 이는 대부분 2023~2026년 인도를 마치는 제품들이다. 가장 주문이 많은 17만4000㎥급 LNG운반선은 보냉재로 내부를 밀봉한 길이 299m, 너비 46m, 높이 27m의 초대형 구조물인데, 이를 향후 4년간 조선소별로 한달에 약 1척씩 만들어 내야 한다.
2026년까지 인도해야 할 선박의 추가 계약이 가능했던 직접적인 원인은 기존 계약자의 계약 변경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계약자 중 일부가 납기를 늦춰달라고 요청하면서 한국조선해양 조선소의 건조 일정에 빈틈이 생겼고 2026년 인도물을 추가로 수주할 수 있게 됐다. LNG 운반선 발주 집중을 우려한 일부 선주가 숨고르기를 한 덕을 본 셈이다.
글로벌 해운업계에서는 2020년 이후 LNG 운반선 발주가 급증한 반면 LNG 생산을 위한 플랜트 공급은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2024~2025년에 LNG 운반선의 활용도가 다소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026년에 균형을 찾은 뒤, 2027년에는 다시 LNG운반선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한국조선해양의 생산성 향상 효과도 한 몫 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LNG운반선을 한해 평균 2척씩 더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공법을 개선해 조선소의 생산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쓰게 됐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LNG운반선 뒷쪽 엔진이 설치되는 공간에 해당하는 3개 블록을 골리앗 크레인으로 육상 건조장으로 옮긴 뒤 붙였는데, 새 공법은 3개 블록을 하나의 초대형 블록(메가 블록)으로 미리 제작해 육상 건조장으로 들여와 육상 건조장에 머무는 기간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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