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 中 반도체 기업에 투자했던 폭스콘에 벌금 4억 원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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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폭스콘이 대만 당국으로부터 1000만 대만달러(약 4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 같은 사정이 감안돼 폭스콘의 벌금 액수는 최대치(2500만 대만달러·약 10억 원)의 절반 이하로 정해졌다.
폭스콘이 지난 3년 동안 대만에 204억 대만달러(약 8299억 원)를 투자해 7943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도 벌금을 낮추는 데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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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폭스콘이 대만 당국으로부터 1000만 대만달러(약 4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대만 당국의 사전 허가없이 중국 반도체 대기업 칭와유니에 투자를 추진했기 때문이다. 다만, 폭스콘이 해당 사건과 관련해 대만 당국에 협력하면서 벌금 규모가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 시각) 이코노믹타임스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 투자심의위원회는 전날 “대만 기업이 중국 기업에 투자하거나 기술 협력을 할 경우 지켜야 하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교류에 관한 법규인 ‘대만지구와 대륙지구 인민관계조례’(양안 조례)에 따른 투자심의위원회의 사전 허가를 거치지 않았다”며 벌금 부과 이유를 설명했다.
대만 경제부는 “폭스콘이 사전 승인없이 칭와유니 지분을 취득해 규정을 위반했지만, 기술 유출 우려는 없었고 대만 경제나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했다”며 “폭스콘이 이 사건을 조사하는 동안 전적으로 협력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정이 감안돼 폭스콘의 벌금 액수는 최대치(2500만 대만달러·약 10억 원)의 절반 이하로 정해졌다. 폭스콘이 지난 3년 동안 대만에 204억 대만달러(약 8299억 원)를 투자해 7943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도 벌금을 낮추는 데 영향을 줬다.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은 지난해 7월, 사모펀드 출자 방식으로 칭와유니에 53억8000만 위안(약 9798억 원)을 투자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칭와유니 전체 인수자금의 10%에 달하는 규모라 폭스콘이 칭와유니 살리기에 동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5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폭스콘은 지분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폭스콘은 당시 중국 자회사 싱웨이가 보유했던 칭와유니 지분을 중국 기업인 옌타이 하이슈에 전량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한편, 사모펀드인 베이징즈루자산관리와 베이징젠광자산관리가 주축이 된 컨소시엄은 파산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간 칭화유니를 600억 위안(약 10조9000억 원)에 인수해 새 주인이 됐다. 칭화유니는 반도체 설계·제조사로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중신궈지)와 더불어 중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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