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제 민족대이동…코로나19 재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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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제(春節, 음력설)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대명절을 고향에서 보내기 위한 민족대이동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처음 맞는 인구 대이동이라는 점에서 의료시설이 열악한 농촌지역으로의 감염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이동이 통제됐던 중국인들이 이번 춘제를 맞아 대규모 이동에 나서며 감염병 확산 우려 역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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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인구대이동에 바짝 긴장한 중국 정부
시진핑 "방역 조정후 농촌 지역과 수많은 농민이 가장 걱정된다"
블룸버그 "춘제기간 하루 2.5만 명 사망 예상…누적 61만 명"
중국 춘제(春節, 음력설)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대명절을 고향에서 보내기 위한 민족대이동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처음 맞는 인구 대이동이라는 점에서 의료시설이 열악한 농촌지역으로의 감염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번 춘제는 지난 3년간 제로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며 지역 간 이동을 철저히 통제해 왔던 중국이 제로코로나를 폐기하고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면서 맞는 첫 명절이라는 점에서 중국 곳곳에서 민족대이동이 한창이다.
20일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 기차역과 공항 등은 고향으로 향하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반면, 도심은 눈에 띄게 유동인구가 줄었다. 베이징에서 한국인이 주로 거주하는 왕징(望京) 거리에도 문을 닫은 가게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왕징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주에 이미 종업원들이 춘제를 보내려 고향으로 떠나 혼자서 가게일을 했고 19일부터는 가게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공식적인 춘제 연휴는 7일간이지만 이보다 1~2주 전에 고향을 떠난 뒤 춘제 연휴가 끝난 뒤에도 1~2주 지나서 도시로 돌아오는 중국인들이 상당수다. 이에 중국 정부는 춘절 전 15일과 춘절 후 25일, 총 40일간을 '춘윈(春運)' 기간으로 정해 인구이동 상황을 통제한다. 올해 춘윈 기간은 지난 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다.
중국 교통운송부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춘윈 시작일인 지난 7일부터 춘제 연휴가 시작되기 엿새 전인 15일까지 공공 교통 운송객이 이미 3억 4443만 명에 달했다. 교통운수부는 올해 춘윈 기간 예상이동객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2019년의 1/3 수준인 20억 9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이동이 통제됐던 중국인들이 이번 춘제를 맞아 대규모 이동에 나서며 감염병 확산 우려 역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제로코로나 폐기 이후 코로나19 관련 발언이 없었던 시진핑 국가주석까지 지난 18일 중국 전역에 화상전화를 연결해 코로나19 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시 주석은 특히 이번 춘제를 통해 이미 한차례 확진자 폭증을 경험한 도시에서, 의료환경이 열악한 농촌으로 감염병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 직접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쓰촨성의 한 농촌지역을 연결한 화상통화에서 "전염병 예방 및 통제 조치를 최적화하고 조정한 후 농촌 지역과 수많은 농민이 가장 걱정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영국 의료데이터 분석기업인 에어피니티를 인용해 이번 춘제 기간동안 중국의 코로나19 1일 사망자가 2만 5천 명으로 추산된다고 지난 18일 보도했다. 에어피니티는 "하루 3만 6천 명 이상이 사망하게 되면 중국 의료 시스템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며 치료가 가능한 환자가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에어피니티는 지난해 12월 이후 중국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를 60만 8천 명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 우한에서 중국은 물론이고 세계 각지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한 시기가 3년 전인 2020년 춘제 기간이라는 점에서 이번 춘제 기간을 전후한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을 전세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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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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