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 대통령, 결자해지 자세로 외교 참사 신속히 수습해야”

더불어민주당은 ‘UAE의 적은 이란’이란 윤석열 대통령 발언으로 이란과 외교적 긴장이 높아진 데 대해 “윤 대통령은 결자해지의 자세로 이번 외교 참사를 신속하게 수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오늘(20일) 국회에서 논평을 내고 “대통령은 사고를 치고 정부는 수습하지 못하는 한심한 현실이 정말 답답핟. 자신의 발언을 수습하려는 노력조차 보이질 않는 대통령의 모습은 국민을 더욱 답답하게 한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안 수석대변인은 “한국과 이란 양국이 서로 대사를 초치하면서 한-이란 관계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고 도리어 UAE와의 관계도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며 “UAE와의 비밀 군사협정으로 불똥이 튀면 국익에 심대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내 원유 50% 이상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에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어려워지면 우리 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란은 동결자금 문제 등으로 얽혀있어 각별한 외교적 관리가 필요한 국가인데 실리도 명분도 모두 잃은 대통령의 발언으로 외교적 부채만 쌓이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말 폭탄이 외교와 경제의 시한폭탄이 되어 가고 있는데 정부는 도대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하려는 것이냐“고 따졌습니다.

안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격려 차원의 말씀이라며 발언의 의미를 축소하기만 바쁠 뿐 정작 이란 정부를 설득하기 위한 노력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며 ”무지하고 무책임한 대통령이 외교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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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원 기자 (roediec@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