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구룡마을 위로 방문...與 당권 표심 잡기 분주

손효정 2023. 1. 2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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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서울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큰불이 나자, 여야 지도부는 화재 현장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고 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들은 당심 잡기 경쟁이 한창인데,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이 언제쯤 입장을 밝힐지 관심입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여야 지도부가 모두 불이 난 구룡마을을 방문했죠?

[기자]

네, 구룡마을에서 큰불이 나자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화재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애초 서울역에서 예정했던 귀성 인사는 취소한 뒤, 구룡마을을 찾아가 이재민을 위로하며 지원도 약속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설 명절을 눈앞에 두고 이렇게 큰 화재를 당해서 너무 상심이 클 것 같은데 최선을 다해서 촘촘한 대책을 세워서 극복해낼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을 배웅했는데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참배한 뒤, 구룡마을도 방문해 화재 현장을 살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소방대원) 출동 시간도 상당히 빨랐던 것 같고 애 많이 쓰셨습니다. 설 때 이재민들이 오갈 데가 없어서 답답하긴 하겠습니다.]

설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는 오늘 아침회의에서도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여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했고, 야당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지적했는데 연이어 들어보시죠.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이재명 대표는 정적 제거라는 정치 프레임으로 본인의 부정·비리 의혹을 덮고 넘어가려는 정치적 술수를 부리고 있습니다. 수많은 의혹의 중심에 본인이 설계하고 결재했던 사안들이었음에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공공요금의 인상이 줄줄이 대기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 숨통을 틔워주려는 정부 노력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은 쥐어짜고 초부자 혜택에만 올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엔 국민의힘 전당대회 소식입니다.

차기 당권 주자들도 설 연휴 동안 분주히 당 표심 잡기에 나섰죠?

[기자]

네, 설 명절을 맞아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도 어느 때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먼저 김기현 의원은 오늘 지역구인 울산에서 복지관과 전통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김 의원은 연휴 동안 당원들을 만나며 표심을 다질 계획인데요.

또 다른 유력주자 안철수 의원은 잠시 뒤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지역구인 성남 전통시장에서 당원들을 만납니다.

안 의원은 라디오에 나와 김기현 의원을 겨냥해 '공천 공포'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며, 장제원 의원과 연대를 일컫는 김장연대, 연포탕 등의 조어 등 말장난 같은 건 그만하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기자들을 만나 지난 정치 여정을 뒤돌아보고 있다고 밝힌 나경원 전 의원은 연휴 동안 별다른 공식 일정 없이 출마 여부를 놓고 숙고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나 전 의원을 돕고 있는 박종희 전 의원은 라디오에서 나 전 의원이 당권 도전과 관련해 여전히 전의에 불타고 있다며,

설 연휴가 끝난 뒤 보수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출마 선언을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주자 조경태 의원도 지역구인 부산에서 전통시장과 복지관을, 윤상현 의원은 경남 지역을 돌며 당원 간담회에 참석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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