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잇따라 구룡마을 화재 현장 방문…"인명 피해 없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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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잇따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현장을 찾았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강남갑 지역구인 태영호 의원 등은 이날 구룡마을 화재현장과 상황실을 방문해 50여 분간 피해 상황을 살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 방문 일정이 끝난 직후 구룡마을로 이동해 30분 남짓 화재현장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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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인명 피해 없어 다행…재발방지책 마련 촉구"
(서울=뉴스1) 김경민 노선웅 이서영 기자 = 여야 지도부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잇따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현장을 찾았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강남갑 지역구인 태영호 의원 등은 이날 구룡마을 화재현장과 상황실을 방문해 50여 분간 피해 상황을 살폈다.
애초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역을 찾아 고향을 찾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할 예정이었지만, 구룡마을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하자 일정을 변경했다.
정 위원장은 화재현장을 둘러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설 명절을 눈앞에 두고 이렇게 큰 화재를 당해서 너무 상심이 클 것 같은데 위로를 드린다"며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촘촘한 대책을 세워서 극복해낼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해 12월21일 비대위 출범 100일을 맞아 당 인사들이 구룡마을에 연탄 배달 봉사를 했던 때를 언급하며 "전소돼 뭐 하나 건질 게 없다"면서 "골목골목마다 주민들 만나면서 겨울 따뜻하게 나시라고 신신당부하고 그렇게 헤어졌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 소방, 의용소방대, 주민자치위원회, 강남구 국민의힘 구의원들이 기민하게 대처했다"며 "잠자고 계신 주민들을 직접 방문해서 흔들어서 깨우고 긴급하게 대피를 서둘러서 해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서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 방문 일정이 끝난 직후 구룡마을로 이동해 30분 남짓 화재현장을 살폈다. 현장에는 조정식 사무총장, 김성환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 김영호·오영환·이성만 의원 등도 함께했다.
이 대표는 소방당국 관계자로부터 화재 상황을 보고 받고 "인명피해가 없는게 정말 다행"이라며 "출동 시간도 상당히 빨랐고 애 많이 쓰셨다"고 격려했다. 화재 피해 주민들에겐 "당황하셨겠다. 고생 많으셨다"며 위로했다.
화재현장에서 마을 주민들을 만나 "아이고, 고생 많으셨다"며 위로를 건넸다. 그는 현장 소방관들과도 악수를 나누며 이들을 격려했다.
재만 남은 현장을 둘러본 이 대표는 "사후 수습을 잘해야 하는데, 구청에서 잘 챙겨야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과잉 대응이란 없다"며 "사고의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데도 앞장서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27분쯤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지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약 5시간19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구룡마을 4~6지구에 사는 500여 명이 대피했으나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최초 발화지점을 4지구 인근 주거지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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