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야유 속에 끌려갔던 맨시티, 펩은 "토트넘 어려운 상대잖아!"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야유를 받았다. 짜릿했던 역전승 이후 팬들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부탁했다.

맨시티는 2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토트넘 훗스퍼를 4-2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2위 맨시티(승점 42)와 1위 아스널(승점 47) 사이 격차는 승점 5점으로 좁혀졌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배했던 맨시티. 당시 마커스 래쉬포드 오프사이드 여부에 대한 판정 논란 끝에 역전골을 내줬던 만큼 더욱 아쉬움이 컸다. 맨시티는 마찬가지로 '북런던 더비'에서 아스널에 무릎을 꿇었던 토트넘을 홈으로 불러들여 다시 한번 승리를 노렸다.

하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맨시티는 점유율과 주도권을 쥐고 토트넘을 흔들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막바지 데얀 쿨루셉스키와 에메르송 로얄에게 연거푸 실점을 허용하며 위기에 빠졌다.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팬들은 침묵에 빠졌고 야유까지 흘러나올 정도였다.

절치부심한 맨시티는 후반전 돌입 이후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6분 훌리안 알바레스 추격골, 후반 8분 엘링 홀란드 동점골, 후반 18분 리야드 마레즈 역전골로 리드를 잡았다. 남은 시간 맨시티는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고, 마레즈 멀티골까지 더해 토트넘을 잡아냈다. 0-2에서 4-2로 뒤집은 대역전승이었다.

경기 종료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이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 팬들은 45분 동안 침묵했다. 그들이 돌아오길 원한다"라며 "토트넘은 가장 어려운 상대 중 하나다. 팬들은 지고 있기 때문에 야유를 보냈지만 후반전 우리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라고 전했다.

또한 "아마 우리는 5년 동안 4차례 EPL 우승을 차지했기에 수월하게 생각할 것이다. 더욱 잘 준비해야 한다. 원래 우리 모습에서 많이 멀어졌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맨시티는 22일 밤 EPL 21라운드에서 울버햄튼을 만나 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