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구룡마을 큰불…주택 60채 불타 이재민 60여 명

이화진 2023. 1. 2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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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건물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큰불이 나 5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약 60채가 불타 이재민 60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주민 500여 명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6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가건물 형태의 주택 약 60채가 불에 타 이재민 60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주민 500여 명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불은 구룡마을 4지구에 있는 교회 인근에서 시작돼 주변으로 급속히 번졌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50여 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근 소방서 인력과 소방 헬기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불길이 인근 구룡산 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방어선도 구축했습니다.

오전 10시 10분쯤 큰 불길을 잡았고, 화재 발생 5시간여 만인 오전 11시 50분쯤 불을 모두 껐습니다.

강남구청은 인근 호텔 4곳을 확보해 이재민들이 임시로 머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구룡마을은 가건물들이 밀집해 있어 화재에 취약합니다.

특히, 비닐과 합판 등 불에 잘 타는 재료로 지어진 판잣집이 밀집해 불길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에도 마을 점포에서 난 불이 크게 번져 5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서울시는 화재 초기 '인근 주민은 신속히 대피하고 차량을 이동해 달라'는 긴급문자를 발송했고,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진압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출근 시간대에 발생한 화재로 구룡마을 인근 도로는 오전 한때 극심한 혼잡을 빚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조원준 하정현/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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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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