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는 나경원 野는 이재명···설 밥상머리 민심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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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설 연휴를 맞아 밥상머리 민심 주도권 잡기 경쟁에 나섰다.
하지만 양당 모두 호재보다는 악재가 더욱 부각되면서 이슈 선점에 골머리를 앓는 모습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인 국민의힘의 설 연휴 최대 관심사는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親尹)과 나경원 전 의원 간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느냐다.
현재 나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귀국일(21일)은 물론 설 연휴 기간에도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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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들어간 나경원 출마에 촉각
李, 출석에도 '방탄 프레임' 공고
당헌 80조 적용·쌍방울도 변수
여야가 설 연휴를 맞아 밥상머리 민심 주도권 잡기 경쟁에 나섰다. 하지만 양당 모두 호재보다는 악재가 더욱 부각되면서 이슈 선점에 골머리를 앓는 모습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인 국민의힘의 설 연휴 최대 관심사는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親尹)과 나경원 전 의원 간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느냐다. 초선 의원 50명이 성명서를 내며 나 전 의원에 대한 불출마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나 전 의원은 “지난 정치 여정에 관해 생각해보고 돌아보고 있다”며 숙고에 들어갔다.
이에 당 지도부가 “모두가 친윤”이라며 수습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대통령실이 직접 기싸움에 가세하면서 갈등을 더욱 부추기는 모습도 보인다. 여당의 차기 당권을 둘러싼 갈등은 나 전 의원의 선택에 따라 다시 한 번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나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귀국일(21일)은 물론 설 연휴 기간에도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나 전 의원이 당분간 ‘로키(low key)’ 모드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에도 명절 연휴를 앞두고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다시 한 번 직면했다. 검찰이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의 소환을 통보하면서다. 민주당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해 9월 8일에도 검찰이 이 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면서 곤혹을 겪은 바 있다.
다만 지난해 추석과 다른 부분은 이 대표가 이달 28일 검찰의 소환 조사에 응하겠다고 한 점이다.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인한 검찰 출석 때와 달리 이번에는 변호사 한 명만 대동하겠다고 밝히면서 비명(非明)계에서도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이 대표가 검찰 조사에 정면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이른바 방탄 프레임을 벗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혐의로 이 대표를 기소할 경우 당직자 직무 정지 규정인 당헌 80조 적용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쌍방울 수사도 관건이다. 검찰이 김성태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적시하지 않았지만 대북 송금 의혹을 고리로 이 대표와의 접점을 찾으려 할 수 있다.
이런 탓에 설 명절 이후 이슈 선점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민주노총 간첩단 의혹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핑계로 북한이 심어놓은 간첩들에게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했던 사람이 국가정보원장”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겨냥했다. 민주당은 민생·안보 투트랙으로 정부 여당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면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를 가릴 때가 아니다”라며 “30조 원 긴급 민생 프로젝트의 빠른 협의를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6일 국방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북한 무인기 사태를 집중 부각할 계획이다.
정상훈 기자 sesang222@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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