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 대부의 폭로, 마약 범죄조직 소탕...영화같은 일이 태국서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1. 2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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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AFP 연합]
태국에서 활동 중인 중국 조폭들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태국 마사지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이가 결정적인 제보를 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방콕포스트 등 태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태국 검찰은 ‘투하오’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중국 사업가 차이야나트 콘차얀트 등 중국 범죄조직 관련지 41명을 기소했다.

이들에게는 불법 마약 판매, 초국가적 조직범죄, 자금세탁, 미등록 총기 소지, 무허가 유흥업소 운영, 취업 허가 없는 외국인 고용, 불법 이민자에 대한 숙소 제공 등 여러 혐의가 적용됐다.

이번에 체포된 중국 조폭의 두목 투하오는 지난해 11월 23일 체포됐다. 태국경찰은 지난해 10월 26일 태국의 한 술집을 급습해 마약 단속을 했는데 104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 중 99명이 중국인이었다. 투하오는 중국 삼합회 출신으로, 문제가 된 술집을 비롯해 22개 법인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해결에는 방콕에서 수십개의 마사지 업소를 운영해 태국 마사지업계 대부로 불리는 추윗 카몬위싯의 폭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지난 2003년 뇌물 상납 실태를 폭로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정치권에 진출하기도 했다.

그는 태국 경찰의 마약 단속이 이뤄지고 난 직후인 지난해 11월 고위층과 결탁한 중국 조직의 범죄 내용을 상세히 적은 문서를 법무부에 제출하면서 투하오를 두목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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