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억 맡겼는데 1500만원 남아”…우사인 볼트, 퇴직금 사기 ‘날벼락’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1. 2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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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볼트.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번개’ 우사인 볼트가 민간투자회사에 맡겨둔 은퇴자금이 사라졌다고 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자메이카 금융 당국은 투자회사를 대상으로 조사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볼트의 변호사 린튼 고든은 볼트가 ‘스톡스 앤 시큐리티즈(SSL)’라는 투자회사에 1280만 달러(약 157억4400원)의 돈을 예탁했지만 현재 1만2700달러(약 1562만원)만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해당 계좌는 볼트가 평생 저축한 자금의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든 변호사는 ‘스톡스 앤 시큐리티즈’가 사라진 돈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이것이 사실이라면 볼트에게 심각한 사기 또는 절도, 이 둘 모두가 저질러진 것”이라며 “10일 이내에 사라진 돈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SSL는 이달 초 금융범죄가 발생한 사실을 인지했으며, 고객들이 수백만 달러를 잃었을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자메이카 금융 서비스위원회는 지난 16일 ‘스톡스 앤 시큐리티즈’의 사기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특별 감사관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SSL’은 언론들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웹사이트를 통해 조사를 맡고 있는 자메이카 금융위원회에 모든 질문을 해달라고 고객들에게 요청했다.

볼트는 전성기였던 2016년 한 해에만 후원금과 상금 등으로 3300만달러(약 41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볼트는 올림픽에서만 8개의 금메달을 땄다. 남자 100m(9초 58), 200m(19초 19), 400m 계주(36초 84) 세계기록 보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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