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태원 참사 ‘의료진 도착 지연’ 의혹 신현영 의원 소환

김범준 2023. 1. 2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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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이태원 참사' 당시 응급 출동하는 '닥터카'에 탑승해 의료진의 현장 도착을 지연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신현영(43)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소환 조사한다.

신 의원은 지난해 10월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대규모 압사 사고 발생 직후인 30일 오전 1시45분쯤 자신이 근무했던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 닥터카를 타고 현장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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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병원 DMAT 닥터카, 신 의원 자택 경유
현장 54분 만에 도착…비슷한 거리 타 병원 2배
서울경찰청, 20일 업무방해 등 혐의 소환 조사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경찰이 ‘이태원 참사’ 당시 응급 출동하는 ‘닥터카’에 탑승해 의료진의 현장 도착을 지연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신현영(43)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소환 조사한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0일 오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된 신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지난해 10월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대규모 압사 사고 발생 직후인 30일 오전 1시45분쯤 자신이 근무했던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 닥터카를 타고 현장에 도착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닥터카가 신 의원을 자택에서 태우다가 현장 도착이 지연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재난거점병원 DMAT별 출동시간’ 자료에 따르면 해당 닥터카는 경기 고양시 소재 명지병원에서 약 25㎞ 떨어진 이태원 사고 현장까지 이동하는 데 약 54분이 소요됐다.

비슷한 거리인 분당차병원(25분) 및 한림대병원(21분)보다 DMAT가 20~30분가량 늦게 도착한 것이다. 훨씬 멀리 떨어진 아주대병원(36㎞) DMAT도 2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판이 일자 신 의원은 “국회의원이 아닌 의사로서 도움이 되고자 현장에 갔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자 지난달 20일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에서 물러났다.

이에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신 의원을 직권남용, 공무집행방해, 강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응급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이어 지난달 21일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도 신 의원을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하고 지난해 말 명지병원으로부터 이태원 사고 당일 DMAT 운영과 관련된 자료를 제출받았다. 또 당시 해당 닥터카에 탑승했던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범준 (yol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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