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넣고 크게 후회했는데, 2억이 됐어요” 망한줄 알았는데, 세상에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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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500 벌었어요. 잘 먹고 갑니다."
불과 일주일 만에 주가가 20% 이상 급등하니 탄성과 탄식이 교차한다.
단 일주일 만에 500만원을 벌었다거나, 1억원을 넣었더니 이제 2억원이 됐다는 이들도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에 발생한 직원 횡령 사건은 규모만 2215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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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일주일 만에 500 벌었어요. 잘 먹고 갑니다.”
“1억 넣었다가 망했다 싶었는데, 2배 먹게 생겼습니다. 이젠 팔아야 할까요?”
“이 회사 정말 무섭다. 직원이 횡령해도 결국 오르네. 대단한 대한민국.”
치아 임플란트로 잘 알려진 오스템임플란트가 요즘 뜨겁다. 불과 일주일 만에 주가가 20% 이상 급등하니 탄성과 탄식이 교차한다.
단 일주일 만에 500만원을 벌었다거나, 1억원을 넣었더니 이제 2억원이 됐다는 이들도 있다. 횡령 이슈에 손절했는데, 후회막심이란 투자자도 있다. 탄성이든 탄식이든, 정말 반응이 뜨겁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치아 관련 의료업계 대표주자다. 그런 오스템임플란트가 요즘 업계의 최대 ‘이슈 메이커’다. 2000억원이 넘는 역대급 횡령 사건이 터지고 거래정지를 당하더니, 경영권 분쟁까지 불거졌다. 망할줄만 알았는데, 쌓이는 악재에 오히려 주가는 급등하고 있다.
불과 얼마전 8만~9만원이였던 주가가 몇개월 사이 16만원(20일 기준)까지 올렸다.
횡령에도 거래정지에도 오히려 돈이 몰리는 오스템임플란트. 진짜 기업가치의 저력일까, 투기 심리가 만들어 낸 허상일까. 의료업계도 오스템임플란트의 향방을 주목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에 발생한 직원 횡령 사건은 규모만 2215억원에 이른다. 지금도 재판은 진행 중이다. 자금관리를 맡은 팀장이 수년간 회사 돈을 빼돌려 개인 이득을 취한 게 들통났다. 의료업계는 물론, 상장사 역대로도 손 꼽힐 만한 횡령액이다.
주식거래도 정지될 만큼 파장은 심각했다.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거론됐으나, 가까스로 거래는 재개됐다. 그 즈음 주가도 9만원대까지 폭락했다. 그게 불과 작년 7월. 반년 전이다. 지금 16만원을 돌파했으니, 6개월 만에 60% 가량이 오른 셈이다.
역대급 악재에 반전이 생긴 계기는 강성부 대표의 경영권 참여가 꼽힌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창업주인 최규옥 회장이 20.64%로 최대 주주다. 이어서 라자드자산운용이 7.18%의 지분을 갖고 있다. 그리고 에프리컷홀딩스(KCGI)이 6.57%를 갖고 있다. KCGI는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행동주의펀드다. 지분을 늘리던 KCGI가 공개되면서 주가는 급등하기 시작했다.
최근엔 강성부 KCGI 대표 측과 오스템임플란트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과 관련된 요구 등이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공개될 예정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1997년 설립된 치과용 임플란트 전문 기업이다. 현 1대 주주인 최 회장이 당시 치과의사로 설립했다.
당시 임플란트는 대부분 해외 제품만 쓰이는 시절이었고, 시설 비용이나 재료값 자체가 고가였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를 공략, 저렴한 가격에 임플란트를 제조하며 영향력을 키웠다.
현재 임플란트뿐 아니라 치과용 기자재, 의약품, 치과 영상장비, 인테리어 등 치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다루고 있다.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전세계 27개국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의료업계는 최근 오스템임플란트의 급등세와 관련, 대체로 불안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횡령 이슈 자체도 업계 신뢰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혹 경영권 분쟁 이후 주가 급락으로 피해자가 속출하면 의료업계 전체로 미칠 파장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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