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여행으로 먼 길 떠나는 내 차, 올바른 점검법은
출발 전 타이어·냉각수·배터리 점검 필수
운행 종료 후 하부세차로 염화칼슘 등 제거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연휴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 귀성과 여행 계획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운전할 경우 평소보다 먼 거리를 운행하는 만큼 차량에도 부담이 갈 수 있어 출발 전·후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 타이어와 배터리, 냉각수·오일류 상태를 점검하고, 각종 등화장치가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장거리 운행을 앞두고 차량을 점검할 때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타이어'가 손꼽힌다. 차량의 동력을 지면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에 타이어 상태가 안전과 직결된다.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지, 타이어 마모도가 어느 정도인지, 손상된 곳은 없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적정 타이어 공기압은 차량 문 안쪽 스티커, 연로 뚜껑 안쪽, 차량 매뉴얼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30psi 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겨울철 승용차 기준 적정 타이어 공기압은 32~34psi, 다소 무거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34~36psi다.
타이어 마모가 심할 경우 접지력이 줄어 차가 제동 시 미끄러지고 사고가 날 확률이 높아진다. 타이어 트레드(노면과 닿는 타이어 표면)와 홈 사이 두께가 3.0mm 이상일 경우는 정상주행할 수 있으며 3.0mm 미만이면 교체가 권장된다. 1.6mm 미만이면 도로 주행 시 불안정함을 느낄 수 있으니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
100원짜리 동전을 활용해 간단히 타이어 마모도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동전에 새겨진 이순신 장군 머리 부분을 타이어 홈에 끼워 넣었을 때, 감투가 모두 가려지면 타이어 상태 양호, 드러나면 교체가 권장된다.
겨울철에는 특히 히터, 유리 열선 등 전기 장치를 많이 사용하므로 배터리 점검도 필수다. 시동을 걸 때 평소와 다르게 경쾌하지 않거나, 한 번에 시동이 걸리지 않고 '갤갤갤', '드르륵' 등의 소리를 낸다면 배터리 전압 체크가 필요하다.
전압테스터기가 있다면 배터리 전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차량 시동을 끈 상태에서 테스터기 다이얼을 'DCV'에 놓고 검정색 선을 마이너스 단자, 빨간색 선을 플러스 단자에 놓으면 된다. 전압이 12V 이상 나오면 양호, 11.9V 이하면 점검 필요, 11.6V 이하면 교체해야 한다. 가까운 정비센터를 방문해도 배터리 점검을 할 수 있다.
냉각수와 더불어 엔진오일, 브레이크 오일의 점검도 필수다. 보닛을 열고 냉각수 보조탱크를 확인했을 때, 양이 부족하다면 보충해줘야 한다.
엔진오일은 엔진 주위에 길쭉한 쇠막대 오일 게이지를 뽑아 깨끗한 천이나 티슈로 한 번 닦고, 다시 게이지를 끝까지 집어넣었다 빼서 확인하면 된다. 엔진오일이 과하거나 부족할 경우, 색상이 맑은 갈색이 아니라 검게 변한 경우 정비센터를 방문해 점검하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 오일은 엔진룸에 위치한 브레이크 오일 탱크에 표시된 최대선과 최소선 사이에 오일이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오일이 부족하거나 오일의 색깔이 지나치게 어두우면 정비센터를 방문해 즉시 교환하거나 보충해야 한다.
아울러 전조등과 미등, 브레이크등과 같은 각종 등화 장치도 제대로 작동하는지 출발 전 확인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 운행은 이른 아침 도로에 결빙 구간이 나타나거나 눈길 등을 만날 수 있다. 평소보다 안전거리를 2배 이상 확보하고, 과속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눈길을 대비해 스노우타이어 교체가 권장되지만, 여의치 않다면 스노우체인을 챙겨야 한다.
폭설을 만났을 경우, 앞차의 타이어 자국을 따라간다면 미끄러질 확률을 낮출 수 있으며, 차가 눈길에 빠져 바퀴가 헛돌 때는 일시적으로 TCS(구동력 제어 장치)나 ESC(차체 자세 제어 장치) 기능을 끄면 탈출에 도움이 된다.
안전하게 운전을 마쳤다면 도로에 뿌려진 염화칼슘으로 인해 차량 하부 등에 부식이 일어날 수 있기에, 고압 분사기를 이용해 즉시 세차하는 것이 좋다. 세차 후에는 도장 면에 남은 물이 얼지 않도록 바로 물기를 닦아야 한다.
최근에는 차량에 첨단 주행보조장치들이 부착돼 있다. 차량 앞뒤의 센서에 이물질이 없는지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좋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장거리 운전 전후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만으로도 운전자의 안전과 자동차의 가치를 동시에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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