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열사는 두 명 늘고 김석기는 승승장구…“면목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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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열사 묘역에서 용산참사 14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유가족들과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이 추운 날씨에도 참석해 추모제 자리를 채웠다.
용산참사는 2009년 1월 20일 철거민 32명이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이주대책을 요구하며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남일당 빌딩 옥상에 망루를 세우고 농성하던 중 경찰의 강제진압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 철거민 5명과 경찰관 1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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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20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열사 묘역에서 용산참사 14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밤사이 내린 하얀 눈이 고인들의 묘역을 소복하게 덮었다. 유가족들과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이 추운 날씨에도 참석해 추모제 자리를 채웠다. 이번 추모제에 고 이상림, 양회성, 한대성, 이성수, 윤용헌씨를 비롯해 용산참사 이후 세상을 떠난 고 김대원, 김성환씨도 함께 추모했다. 용산참사는 2009년 1월 20일 철거민 32명이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이주대책을 요구하며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남일당 빌딩 옥상에 망루를 세우고 농성하던 중 경찰의 강제진압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 철거민 5명과 경찰관 1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다.
한 유가족은 “무슨 말씀을 드려야 좋을지 아무 생각이 안 납니다. 14년이라고 하는데, 저희가 해놓은 게 아무것도 없거든요. 단지 늘었다는 건 5분의 열사였는데 7분으로 늘었습니다. 저희 마음 허전하고요. 여러분들에게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저희가 해나갈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세요. 꼭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사람을 죽인 김석기는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어찌해야 좋을지. 텔레비전 쳐다볼 면목이 없습니다. 이분들을 생각하면 쳐다볼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1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여기, 사람이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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