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의원 성추행 혐의 상병헌 세종시의장 검찰 송치

상병헌 세종시의장. 사진=연합뉴스

세종경찰청은 20일 동성인 동료 의원의 특정 부위를 만진 혐의를 받는 상병헌 세종시의장의 성추행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상 의장의 성추행 혐의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사건을 대전지검으로 넘겼다.

상 의장은 지난해 8월 말 시의원 국회 연수를 마치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찬 겸 술자리를 한 뒤 도로변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한 남성 의원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또 국민의힘 소속인 김광운 시의회 의원도 당시 상 의장에게 입맞춤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상 의장은 사건이 불거진 시점부터 '정치공세'라며 해당 의혹을 부인해왔다.

이날 상 의장의 검찰 송치가 결정되자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 시의원들은 약속한 대로 상 의장의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며 "당장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제출한 의장 불신임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의결부터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경찰은 고소·고발장 접수 없이 해당 사건을 인지해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해 11월 15일 상 의장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