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객으로 붐비는 고속버스터미널 "귀성은 당연한 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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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귀성하는 데 이유가 있겠습니까." 주부 최모씨는 설을 맞아 시댁에 있는 전라북도 군산에 가기 위해 남편, 자식들과 함께 버스터미널을 찾았다.
이날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만난 버스기사 김모씨(40대)는 "손님들의 귀성행렬을 보면 고향가고 싶은 마음이 안 든다고 한다면 거짓말"이라면 "명절이 되면 도로 정체가 심해져 평소보다 운전하는 시간이 배 이상 늘어나지만 손님들을 안전하게 모시는 것이 우리 일이니 어떻게 하겠냐"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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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최모씨는 설을 맞아 시댁에 있는 전라북도 군산에 가기 위해 남편, 자식들과 함께 버스터미널을 찾았다. 최씨의 손에는 금색 보자기로 싼 명절 선물세트가 가득했다. 최씨는 "시댁에 내려가면 시부모님 눈치도 봐야 하고 차례상을 차리느라 고단하지만 명절에 귀성하는 건 당연한 순리라고 생각한다" 말했다.
설 명절을 하루 앞둔 20일 기자가 찾은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귀성객들로 붐볐다. 한 손에는 여행용 캐리어를 다른 한 손에는 선물 꾸러미를 지닌 이들의 표정은 설렘과, 편안함 등으로 가득했다.
전라북도 부안으로 내려가는 회사원 김모씨(30대)는 하루빨리 고향에 내려가기 위해 하루 연차를 사용했다. 김씨는 "고향으로 내려가고 싶은 마음은 큰데 교통체증도 싫고 버스표를 구하는 것도 어려워 소중한 휴가를 사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최모씨(20대)는 "한동안 부모님을 뵙지 못했기 때문에 명절을 계기로 내려가 뵙고자 한다"며 "고향집에 가면 '앞으로 뭐 해 먹고살 것이냐'와 '진로는 정했냐' 등의 잔소릴 들을 것이 뻔하지만 그래도 명절에 부모님을 뵙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귀성길에 오른다"고 밟혔다.
귀성객 못지않게 바쁜 사람들이 또 있다. 바로 안전한 귀성행렬을 책임지는 버스기사들이다. 이날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만난 버스기사 김모씨(40대)는 "손님들의 귀성행렬을 보면 고향가고 싶은 마음이 안 든다고 한다면 거짓말"이라면 "명절이 되면 도로 정체가 심해져 평소보다 운전하는 시간이 배 이상 늘어나지만 손님들을 안전하게 모시는 것이 우리 일이니 어떻게 하겠냐"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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