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계, 작년 4분기 실적 희비…LG·롯데 '고전', 금호·한화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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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4분기 사업 포트폴리오에 따라 실적의 희비가 크게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NCC(나프타 분해시설) 비중이 높은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고전을 면치 못한 반면, 나프타 가격 변화에 영향을 덜 받는 사업 위주의 금호석유화학과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등은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관측된다.
업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전년보다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겠지만,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금호석유화학과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은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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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영선 기자]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4분기 사업 포트폴리오에 따라 실적의 희비가 크게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NCC(나프타 분해시설) 비중이 높은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고전을 면치 못한 반면, 나프타 가격 변화에 영향을 덜 받는 사업 위주의 금호석유화학과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등은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NCC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인 기업이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의 석유화학 사업부문이다. 롯데케미칼은 대표적인 NCC 업체 중 하나다. LG화학도 석화부문 매출에서 NCC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40%로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4분기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작년 11월 기업설명회에서 4분기 흑자 전환을 예측했던 롯데케미칼은 기대와 달리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천702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영업적자일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도 석화부문에서 적자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IBK투자증권은 LG화학 석화부문이 304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바라봤다. 예측대로 석화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한다면 지난 2006년 2분기 이후 16년 만이다.
우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로 국내 석화업체들의 주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폭등하며 국내 석화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는 것도 나프타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반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석유화학 제품 수요는 크게 감소했다. 제품 가격에 인상된 원료값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서 주력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나프타 가격차이)이 더욱 낮아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에틸렌 스프레드는 66.75달러다. 에틸렌 스프레드는 보통 300달러가 손익 분기점인 것을 감안하면 국내 석화업체들이 제품을 생산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인 셈이다.
이에 석화업체들은 NCC 정기보수 기간을 늘리는 등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있다. 작년 LG화학은 정기보수 기간을 평소보다 늘려 두 달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여천 NCC의 경우 원래 작년 말 보수를 끝낼 예정이었지만 내달 말까지로 보수 기간을 2개월 연장했다.
업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전년보다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겠지만,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금호석유화학과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은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이라는 평가다.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금호석유화학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가량 급감한 2천12억원 수준이다.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도 영업이익 32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전년 동기 2천322억원에서 89%나 감소한 수치다. 두 기업 모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줄었지만, 흑자는 유지할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과 한화솔루션이 실적 타격이 적었던 것은 유가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하공정(다운스트림)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나프타를 원료로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벤젠 등 기초유분을 생산해 유가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업스트림 공정과 달리 기초유분과 중간원료를 이용해 합성고무와 합성원료를 만드는 만큼 유가 영향이 그나마 덜하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경기 침체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업계 전체가 힘들었는데 올 상반기도 어려울 것 같다"며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회복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선 기자(eunew@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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