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도 평균기온 역대 3위…봄·여름 고온

전지혜 2023. 1. 2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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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도의 평균기온이 역대 3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2년 제주도 연 기후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의 평균기온은 16.7도로 1973년 이후 역대 3위, 평균 최고기온은 20도로 3위, 평균 최저기온은 13.8도로 4위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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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지난해 제주도의 평균기온이 역대 3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제주 바다에서 물놀이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6일 제주시 애월읍 곽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하고 있다. 2022.8.6 atoz@yna.co.kr [연합뉴스 자료사진]

20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2년 제주도 연 기후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의 평균기온은 16.7도로 1973년 이후 역대 3위, 평균 최고기온은 20도로 3위, 평균 최저기온은 13.8도로 4위를 각각 기록했다.

계절별로 보면 봄철(3∼5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은 가운데 맑은 날이 많고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어 평균기온이 15.3도로 역대 2번째로 높았다.

여름철(6∼8월)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해 덥고 습한 바람이 자주 불어 평균기온이 26도로 역대 가장 높았고, 가을철(9∼11월) 평균기온은 19.3도로 역대 5위였다.

폭염일수는 9.3일로 역대 3번째, 열대야 일수는 42.5일로 역대 2번째로 많았다.

월별로 보면 3∼9월과 11월 등 12개월 중 8개월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

기상청은 지난해 전 지구의 평균기온이 5번째로 높았던 가운데 특히 봄철에는 강한 햇볕의 영향을 받고, 여름철에는 고온의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역대 제주도 연평균기온 순위를 보면 상위 10위 기록에 2000년 이후가 8번이나 포함됐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 추세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제주도 연 강수량은 1천362.4㎜로 평년보다 적었다.

1∼5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으며 강수량이 284.8㎜에 그쳐 역대 3번째로 적었다.

또한 여름철 정체전선이 주로 중부지방에서 활성화하면서 제주도에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어 장마철 강수량이 207.6㎜로 평년 수준을 밑돌았다.

전재목 제주기상청장은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빈발했던 지난해 제주도 또한 잦은 열대야로 역대 가장 더웠던 여름, 비가 적게 내린 늦봄, 강한 태풍, 초겨울 추위 등 기후 위기를 실감할 수 있었던 한해였다"며 이상기후 현상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하고 가치 있는 기후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지방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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