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지난해 영업익 46.7% 감소…태풍 힌남노 피해 직격타

한재희 기자 2023. 1. 20. 13: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포스코홀딩스의 2022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6.7% 감소했다.

태풍 힌남노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조업에 차질이 생기고, 막대한 복구비용이 발생한 탓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에 의해 발생한 수해가 영업이익에 미친 영향이 1조 30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에프엔가이드에서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2.29% 감소한 5614억 원 흑자로 전망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보다 하락폭이 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년 실적 발표한 포스코홀딩스
태풍 힌남노 피해를 입었던 포항제철소 2열연 공장이 지난해 12월 15일 재가동돼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가 압연 제품으로 생산되고 있다. 2열연 공장은 포항제철소가 연간 생산하는 약 1480만 t의 제품 중 약 33%인 500만 t이 처리되는 핵심 설비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홀딩스의 2022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6.7% 감소했다. 태풍 힌남노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조업에 차질이 생기고, 막대한 복구비용이 발생한 탓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일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84조 8000억 원, 영업이익 4조 9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1.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6.7% 감소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전망치 평균과 비교해보면 매출(85조 1005억 원)은 별 차이가 없었으나, 영업이익(5조 8023억 원)에서는 실제 수치가 9000억 원가량 적었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에 의해 발생한 수해가 영업이익에 미친 영향이 1조 30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공장 가동이 중단돼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재고 제품이 침수 피해를 입고, 복구비용 등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복구비용만 따져도 지난해 3분기(7~9월) 916억 원에다가 4분기(10~12월)에는 약 3000억 원이 추가 투입됐을 것이라 보고 있다.

태풍 피해 복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포스코홀딩스 관계자들. 포스코 제공
힌남노 피해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4분기에 매출은 19조 2970억 원, 영업손실은 376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4분기 대비해 매출(11조 5280억 원) 40.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도 4분기(1조 6730억 원) 대비 2조 490억 원 줄었다. 에프엔가이드에서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2.29% 감소한 5614억 원 흑자로 전망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보다 하락폭이 컸다. 2021년에 포스코홀딩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둬 낙폭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에는 철강 가격 하락 및 건설경기 부진 등의 영향도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두 차례 있었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 또한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복구 현장. 포스코 제공
다만 올해 1분기(1~3월)에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국 봉쇄 정책 해제, 국제 철광석 및 철강 가격 오름세 조짐 등이 철강 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철광석 선물 가격은 지난해 11월 톤(t)당 80달러 선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120달러대까지 회복됐다. 또한 수해를 입었던 포항제철소가 20일부터는 완전 정상 조업체제로 돌입해 제품 생산과 판매가 정상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를 바닥으로 해서 올해 상반기(1~6월)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