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한파 온다…'저체온으로 사망까지' 한랭질환 피하려면?

김도윤 기자 2023. 1. 2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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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설 연휴 마지막 날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강추위가 예상된다며 한랭질환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한랭질환은 사전에 적절한 조치로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특히 설 연휴 마지막 날부터 전국 곳곳에 강추위가 예상되므로 한파에 취약한 고령층, 기저질환자, 노숙인, 어린이, 실외작업자 등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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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영하권 추위가 이어진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두꺼운 옷을 입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질병관리청은 설 연휴 마지막 날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강추위가 예상된다며 한랭질환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18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251명이 신고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이다.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한랭질환자 중 가장 많이 신고된 질환은 저체온증으로 전체 환자 중 69%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80세 이상 고령층(25%)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번 절기 현재까지 신고된 한랭질환 사망자는 총 10명이다. 모두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추정 사망자 10명 중 9명이 기저질환을 가진 65세 이상으로 조사됐다. 강한 추위가 올 경우 노년층의 한랭질환 주의가 특히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갑작스러운 한파 때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면서 한랭질환에 취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추위가 올 경우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모자·목도리·장갑 등을 이용해 보온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특히 어르신과 어린이는 일반 성인보다 체온 유지에 취약해 더 주의가 필요하다. 난방이 되지 않는 경우 실내에서도 한랭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만성질환자(심뇌혈관, 당뇨병, 고혈압 등)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추위에 노출되거나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

또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다.

한랭질환을 피하기 위해선 외출 전 날씨 정보를 확인하고 추울 경우 가능하면 야외 활동을 줄여야 한다. 외출할 경우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으면 좋다. 장갑·목도리·모자·마스크로 추위에 대비해야 한다. 추운 날씨에 옷과 신발이 젖은 경우 마른 옷과 신발로 교체해야 한다.

노인과 영유아의 경우 빙판길이나 경사진 지면 등에서 넘어질 수 있으니 장갑을 끼고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활동하길 권한다. 실내에서도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한랭질환은 사전에 적절한 조치로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특히 설 연휴 마지막 날부터 전국 곳곳에 강추위가 예상되므로 한파에 취약한 고령층, 기저질환자, 노숙인, 어린이, 실외작업자 등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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