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왕실 “해상풍력단지 임대수입 1.5조, 공익 위해 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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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영국 왕실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신규 임대 수입(연 10억 파운드·약 1조5000억 원)에 대해 "왕실 몫을 받지 않을 테니 공익을 위해 써달라"고 말했다.
19일(현지 시각) BBC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영국 왕실 자산 재단인 '크라운 에스테이트'는 이날 해저 부동산 6곳을 연 10억 파운드에 해상풍력단지로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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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영국 왕실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신규 임대 수입(연 10억 파운드·약 1조5000억 원)에 대해 “왕실 몫을 받지 않을 테니 공익을 위해 써달라”고 말했다.
19일(현지 시각) BBC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영국 왕실 자산 재단인 ‘크라운 에스테이트’는 이날 해저 부동산 6곳을 연 10억 파운드에 해상풍력단지로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영국 왕실은 계약이 발표된 뒤 곧장 찰스 3세 국왕이 “임대 수입을 왕실 수익으로 돌리지 말고 폭넓게 공익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왕실 교부금 비율을 낮춰달라고 정부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크라운 에스테이트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영리 사업체이지만, 이익은 일단 국고로 귀속되고 정부는 일정 비율을 교부금 형태로 왕실에 돌려준다. 현지 언론은 이런 결정이 국민의 생계난과 국가의 에너지 위기, 영국 왕실의 이미지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한 것이라 보고 있다.
왕실은 현재 자산에서 나오는 이익 중 25%(10%는 버킹엄궁 개보수 충당금)를 2년 후에 교부금으로 받고 있다. 최근 크라운 에스테이트는 자산규모는 156억 파운드, 수익은 3억1200만 파운드였고, 왕실 교부금 총액은 연 8630만 파운드다. 지금은 5년 주기의 교부금 비율 조정 시기로, 4월부터는 새로운 교부율이 적용된다.
이에 대해 가디언지는 국왕이 이번에 포기하는 수입이 수백만 파운드 상당일 것이라고 말했다. BBC와 더 타임스 등 영국 언론은 “찰스 3세가 작년 성탄절 연설에서 서민들의 생계난과 에너지 위기를 언급한 상황에서 왕실 수입이 크게 늘고, 특히나 그것이 전기요금 관련이라면 무척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텔레그래프지는 “국왕은 이것이 왕정 폐지론자들의 손에 다이너마이트를 쥐여주는 것임을 알고 있다”며 “왕실이 해리 왕자 자서전 출간으로 위기를 맞아서 홍보전을 치르는 중인 점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BP 등 주요 에너지 업체들이 짓는 6개 풍력단지에선 70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가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임대료는 건설단계에서 최소 3년은 연 10억 파운드, 이후엔 풍력발전 수익에 따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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