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침묵 나경원, 설 이후 결단할 듯…출마 의지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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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숙고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대통령실의 공개 반박 이후 20일까지 사흘째 침묵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설 연휴(21~24일) 기간에도 공개 일정 없이 잠행을 이어가다 설 이후 결단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나 전 의원 측은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에 맞설 안철수 의원과의 '수도권 연대'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연휴 기간 대외적인 공개 활동 없이 장고를 이어간 뒤 출마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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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 보수의 상징적 장소"서 발표할 듯…현충원 등 거론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숙고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대통령실의 공개 반박 이후 20일까지 사흘째 침묵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설 연휴(21~24일) 기간에도 공개 일정 없이 잠행을 이어가다 설 이후 결단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전까진 대통령과 관계를 개선하고 당심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나 전 의원 측은 당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격에 대응하는 방안부터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사과 메시지를 낼 것인지, 안철수 의원과 수도권 연대를 형성할지 등을 놓고 다양한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통령실과 갈등이 더욱더 커진 상황에서 21일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윤 대통령에게 사과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나 전 의원은 전날 측근들에게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닌데 결과적으로 대통령에게 누를 끼친 것 같다'며 사과해야 하지 않겠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현역 의원을 통해 대통령과 관계 개선을 위한 물밑작업을 한 뒤 설 전후로 입장을 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다만 나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사과에 관한 논의는 했는데 메시지가 나갈지 여부나 구체적인 시기에 관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나 전 의원 측은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에 맞설 안철수 의원과의 '수도권 연대'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
나 전 의원을 돕는 박종희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안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수도권 필승론 등 이런 가치나 방향에 대한 연대는 가능하다"면서도 "안철수 의원 (측과) 직접적인 교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나 전 의원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대통령실과 친윤 진영의 공세가 연일 거세지고 있는 데다, '윤심'을 등에 업은 김기현 의원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어서다.
문화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17~18일 국민의힘 지지층 3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당대표 후보 지지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9.9%.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김 의원은 23.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 의원 18.5%, 나 전 의원은 18.3% 순으로 조사됐다.
물론 나 전 의원의 출마 의지는 여전히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전의에 불타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연휴 기간 대외적인 공개 활동 없이 장고를 이어간 뒤 출마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 전 의원은 "설 연휴가 끝나고 보수의 상징적 장소에서 출정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정식 장소로는 서울 동작구 현충원, 용산, 광화문 등 다양한 곳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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