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장보기]첫 엔데믹 설에 붐비는 마트…"선물 준비하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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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마트에서 만난 직장인 김정현씨(38)는 "고향 내려가는 KTX를 타기 전 선물을 사기 위해 마트에 들렀다"며 "생각보다 부모님 선물로 드릴 건강식품 종류가 많아 좋은 선물을 골랐다"고 말했다.
40대 주부 황지승씨는 "양가 부모님 선물을 사려다 보니 가격이 부담돼 오늘 마트에 들렀다"며 "고를만한 가성비 선물세트가 많아 다양하게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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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할인용품 소비자도 있어 下>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서울의 한 마트에서 만난 직장인 김정현씨(38)는 "고향 내려가는 KTX를 타기 전 선물을 사기 위해 마트에 들렀다"며 "생각보다 부모님 선물로 드릴 건강식품 종류가 많아 좋은 선물을 골랐다"고 말했다.
40대 주부 황지승씨는 "양가 부모님 선물을 사려다 보니 가격이 부담돼 오늘 마트에 들렀다"며 "고를만한 가성비 선물세트가 많아 다양하게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고 전했다.
설 연휴 전날인 20일 오전 서울 용산의 한 마트에는 축산·가공식품 매대 앞 설 선물세트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로 북적였다. 명절음식의 대표 주자 LA갈비 매대는 벌써부터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매장 관계자들은 냉동고에서 재고를 가져와 채우기 바빴다.
LA갈비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이모씨는 "올해 첫 엔데믹 설이다 보니 선물세트를 구매하시는 분들이 지난해보다 확실히 늘었다"며 "시식용 구워낼 시간이 없이 바로 손질된 세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비교적 편리하게 제사음식을 준비할 수 있는 간편식 매대 앞도 사람들로 붐볐다. 냉동식품 매대에서 모듬전·꼬치전·빈대떡 등을 손에 들고 꼼꼼히 성분을 살펴보는 고객들이 많았다. 50대 주부 홍모씨는 "명절때마다 양조절에 실패해 항상 남은 음식 처리하기가 곤란했다"며 "요새 TV·유튜브를 보면 냉동 간편식도 맛있다고 해서 한번 사볼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 주류 매대 앞에서는 매장 직원들이 고객을 응대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모일 가족들과 즐길 주류를 구입하려는 이들이 매대를 자주 찾고 있었다. 30대 직장인 함서정씨(여)는 "큰 집에서 친척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 좋은 술을 고르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다만 고물가 시대에 홀쭉해진 장바구니를 씁쓸해하는 소비자도 있었다. 잡채를 준비하기 위해 마트에 들렀다는 50대 주부 이호연씨는 "시금치가 너무 비싸 부추로 대신하려고 봐도 부추도 비싸 한참 야채들을 살펴보고 있었다"며 "채소 양을 줄여야 하나 고민이 된다"고 토로했다.
주부 김미숙씨는 "마트에 오면 할인 매대부터 찾는다"며 "야채며 고기며 안 오른 게 없지만 오후 사람들이 몰릴때보단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장을 볼까 싶어 일찍부터 왔다"고 말했다.
한편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 부담이 늘자 대형마트는 할인전을 진행 중이다. 이마트는 이달 25일까지 '설날 온가족 먹거리' 행사를 열고 제수용품부터 제철 수산물·삼겹살·목심·킹크랩 등을 최대 40% 할인한다.
홈플러스도 25일까지 스페인산 계란을 도입해 기존 국내산 계란(행복대란 30입 기준)보다 2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등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연다.
롯데마트도 이달 25일까지 엘포인트 회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요리하다X농가맛집' 전골 상품 6종을 20% 할인가에 내놨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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