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미리 지내고 해외 가요" 붐비는 김포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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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린 가운데 설 연휴를 앞두고 많은 시민들이 해외 여행길에 올랐다.
20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는 국제선 항공편 28대가 운항한다.
이날 11시 50분 기준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승객 수는 1만2988명에 육박했다.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많아 아이들이 떠들고 웃는 소리가 공항을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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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서 트래블…'빚트'"
짧은 연휴에 가족 일부만 가거나
계획 바꿔 가까운 곳으로 떠나기도
20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는 국제선 항공편 28대가 운항한다. 특히 오전 8~9시 7대가 출발하면서 오전 7시께에는 출국 수속을 받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다. 이날 11시 50분 기준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승객 수는 1만2988명에 육박했다.
시민들은 여행에 나서며 들뜬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3년 만에 친구들과 대만 여행에 나선 김대경씨(33)는 허벅지 위쪽까지 오는 커다란 캐리어를 끌고 왔다. 김씨는 "다음주 수요일(25일)이면 돌아오는 짧은 일정이라 가방만 크지, 안에 짐은 많이 없다"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가 무겁게 (쇼핑해서) 돌아오려고 한다"며 웃어 보였다.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많아 아이들이 떠들고 웃는 소리가 공항을 메웠다.
4년 만에 자녀 3명과 부부가 함께 여행을 간다는 변모씨(56)는 큰마음을 먹고 일본을 경유해 미국 LA로 가는 비행기 표를 끊었다. 당초 블랙프라이데이(미국에서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금요일로 11월 마지막 주에서 연말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할인 기간) 전후로 저렴하게 직항 표를 끊으려고 했으나 여권이 만료돼 새로 발급받아야 했다. 이후에는 푯값이 약 30만원씩 올라 있어서 경유 표를 샀다. 코로나19 동안 여행을 생각도 하지 않아 여권이 만료된 줄 모른 것이다. 변씨는 "빚내서 여행(트래블)을 한다"며 "빚트"라고 했다.
배춘옥씨(81)는 41세 딸과 단둘이 비행기에 올랐다. 배씨는 "12월부터 미리 대만 여행을 계획해 신정에 차례를 지내고 간다"며 "그때부터 시간을 맞춰봤는데 다른 가족들은 시간이 안 나서 둘이 가게 됐다"고 전했다.
조장훈씨(32)는 짧은 연휴 때문에 가까운 일본으로 여행 가기로 했다. 조씨는 "원래 괌이나 유럽에 가고 싶었지만 최소 7일은 있어야 할 텐데 시간이 없어서 가까운 곳에 가게 됐다"고 말했다.
#여행 #설 #김포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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