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M&A 거래의 왕 "조만간 달러당 엔화 120 밑으로"

신기림 기자 2023. 1. 2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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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거래의 왕'(King of Deals)으로 통하는 기업인이 조만간 달러/엔 환율이 120엔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글로벌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업인은 애플부터 LG까지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으로 보유한 정밀기계 부품업체인 미네베아미쓰미의 카이누마 요시히사 최고경영자(CEO)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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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기계 부품업체 미네베아미쓰이 CEO 전망
일본 엔화 지폐ⓒ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에서 '거래의 왕'(King of Deals)으로 통하는 기업인이 조만간 달러/엔 환율이 120엔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글로벌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업인은 애플부터 LG까지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으로 보유한 정밀기계 부품업체인 미네베아미쓰미의 카이누마 요시히사 최고경영자(CEO)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이누마 CEO는 환율이 현재 128엔 수준에서 조만간 120엔까지 내려가 엔화 가치가 오를 것이라고 에상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정책의 긴축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달러/엔 환율이 140엔을 넘겼던 지난 9월 그가 외국기업 인수에 대해 "위험하다"고 평가했던 것과 비교해 M&A와 관련해 입장이 변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66세의 카이누마 CEO는 블룸버그에 "달러/엔 환율이 120엔 밑으로 내려가면 해외에서 현실적인 인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동성 긴축과 글로벌 침체 불확실성 속에서 그동안 기업 M&A는 급감했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경기 회복을 예상하며 M&A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본의 경우 환율 안정화가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주 반도체 소재기업 레조낙 CEO는 관련 기업 인수에 수 천억엔을 지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이누마 CEO는 M&A 일정을 확인하지 않았지만 거래 협상은 올해 더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3월 말께 하나 이상의 협상을 마무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도쿄 소재 미네베아미쓰이는 볼베어링과 초정밀부품 제조사로 애플, 닌텐도, LG전자와 같은 기업 고객들에게 제품을 공급한다. 카이누마는 CEO에 취임한 2009년 이후 24개 넘는 기업들을 인수했고 급변하는 시간에서 회사 라인업을 확장하는 거래를 계속해서 맺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올 들어 성사된 M&A 거래는 3개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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