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와의 동행 끝?..."세리에 복귀 바라고 있다"

[포포투=한유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세리에 A 복귀를 바라고 있다는 소식이다.

토트넘의 구원자였다. 지난 시즌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후임으로 시즌 도중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콘테 감독은 '우승 청부사'라는 명성에 걸맞게 빠르게 팀을 상승세로 이끌었다. 시즌 중반 무패 행진을 이어갔으며 중위권에 처졌던 토트넘의 순위를 4위권까지 끌어올렸다. 후반기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라이벌' 아스널과의 경쟁에서 이기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획득했다.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낸 콘테 감독은 '짠돌이' 다니엘 레비 회장의 마음도 바뀌게 했다. 여름 이적시장 때 1억 6000만 유로(약 2138억 원) 가량을 투자해 스쿼드를 보강했다.

시즌 초반엔 좋았다. 공식전 7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하지만 스포르팅전 패배 이후 기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 순위 경쟁을 해야 하는 팀을 상대로 모두 패했다. 동시에 노팅엄 포레스트에 패하며 잉글리시 풋볼리그컵(EFL컵)에서도 탈락했다. 우승 확률이 가장 높았던 대회에서 탈락하자 팬들의 비판은 더욱 심해졌다.

콘테 감독을 향한 평가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색채가 없는 '무' 전술로 일관한다는 비판을 받았고 호흡이 좋지 않은 손흥민과 이반 페리시치 조합을 계속 고집하는 것에 질타를 받았다.

결국 경질설까지 돌았다. 일부 팬들은 콘테 감독을 내쫓아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풋볼 런던' 등 영국 현지 매체들은 그의 뒤를 이은 후임 감독 후보를 선정하기도 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와 토마스 투헬 등이 언급됐다.

콘테 감독과 토트넘의 결별 가능성은 갈수록 증가했다. 이탈리아 유력 기자 니콜로 스키라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콘테 감독은 1월 이적시장 때 2명의 추가 영입을 원하고 있다. 그의 계약은 6월에 만료되며, 1년 연장 옵션이 있지만 시즌이 끝나고 팀을 떠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20일(한국시간) 새로운 소식을 조명했다. 콘테 감독이 세리에 A 복귀를 바란다는 것이었다. 스키라는 "콘테 감독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세리에 A 복귀도 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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