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보내야 하는데, 얼마나 있어야.. 80만 원은 커녕, 고물가 "휘청"

제주방송 김지훈 2023. 1. 2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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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처음 맞는 설 연휴, 해외다 제주 등 국내 여행으로 발길이 이어지고 귀성행렬이 쏠리지만 소비시장은 영 풀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많게는 2배 수준 낮아 고물가와 고금리 등 경기 침체가 고스란히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거리두기가 없는 첫 설 연휴를 맞아 더 많은 임직원들이 고향 방문을 계획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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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 10명 중 8명 "이동 계획 있다"
설 명절 경비 79만 원 → 물가 상승률 못미처
"연휴 특수 비롯, 씀씀이 확대 한계 불가피"
고물가·고금리 등 여파.. 소비 위축 이어져
부모 용돈, 명절 선물, 세뱃돈 등 부담 가중
2명 중 1명, 설 연휴 "고향 갈 것" 답하기도


일상회복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처음 맞는 설 연휴, 해외보다 제주 등 국내 여행으로 발길이 이어지고 귀성행렬이 쏠리지만 소비시장은 영 풀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치솟는 물가에 고금리까지 맞물리면서 소비 침체 분위기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 대기업이 계열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설 연휴 지내기에 필요한 비용을 물었더니 평균 80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증가율이 물가 상승률에 크게 미치지 못하면서 얄팍해진 가계와 재정 압박 상황을 드러냈습니다.


■ 설 명절, "이동하겠다" 응답 80% 육박

유진그룹이 최근 유진기업, 유진투자증권, 동양, 유진홈센터, 유진로지스틱스, 유진한일합섬 등 계열사 임직원 1,239명을 대상으로 올해 설 명절 계획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내놨습니다.

설 명절, 귀성길 풍경은 코로나19 이전 분위기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79.3%) 가량이 연휴 기간 이동 계획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 이같은 질문에 65.0%가 '계획있다'고 답한 것에 비해 14.3%포인트(p) 증가한 수준입니다.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하기 전인 2020년 설 연휴 때 조사 결과(81.0%)와 비슷해,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일상 회복 분위기가 확산세로도 풀이되는 대목입니다.


■ 평균 예상 경비 79만 원.. 전년 대비 2.8% 늘어

반면 천정부지 물가에 막히면서 경기 침체로 인한 명절 특수나 씀씀이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설 연휴 예상 경비가 평균 79.3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77.1만 원보다 2.8% 증가한 것으로, 2022년 물가 상승률인 5.1%에 크게 못미쳤습니다.

많게는 2배 수준 낮아 고물가와 고금리 등 경기 침체가 고스란히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대는 47.9만 원, 30대 70.1만원, 40대 92.4만 원, 50대 이상 94.8만 원으로 20대보다 50대 이상이 2배 가량 많아 연령대별로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20~30대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반면 40~50대 이상은 각각 9.5%, 9.8%씩 부담이 더 늘면서 명절에 대한 인식이나 경기 침체에 대한 실질적인 체감 온도를 드러냈습니다.

■ 경비 부담.. 부모님 용돈 > 명절 선물 > 세뱃돈 등 순

명절 경비 가운데 부담이 되는 건 응답자 40.6%가 '부모님 용돈'을 꼽았습니다.

이어 '선물 비용(25.2%)', '세뱃돈 등 자녀, 조카 용돈(10.0%)', '외식비용(8.3%)', '차례상 비용(3.4%)' 순으로 답했습니다.


■ 21일 귀성 몰려.. 22일 귀경 집중

토요일 귀성이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3명 중 1명 이상(35.3%)이 21일을 귀성 일정으로 꼽았습니다.  다음이 20일(19.4%), 22일(16.1%), 23일(1.7%)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른 귀경길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고향 길을 떠나는 발길은 26.6%가 22일을 택했습니다.  이어 23일(25.9%), 24일(14.8%), 21일(4.8%)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해당 그룹은 매해 명절을 앞두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 같은 설문 조사를 진행 중이라 밝혔습니다.

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거리두기가 없는 첫 설 연휴를 맞아 더 많은 임직원들이 고향 방문을 계획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 국민 2명 중 1명.. "설 연휴. 고향 가겠다"

한편 이같은 소비침체 분위기에도 일상회복 분위기 속, 귀성 발길은 적잖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국민 2명 중 1명은 설 연휴기간 고향을 가겠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온라인 조사 전문기관인 ㈜피앰아이가 제주부터 서울까지 전국 만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 연휴 귀향 여부'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 절반을 넘는 응답자 50.6%가 ‘고향 방문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49.4%는 ‘방문 계획 없음’ 이라 응답했습니다.

'고향을 찾겠다'는 ’ 50.6%는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2.8%포인트(p) 줄어든 수준으로 이들 방문 예정자들의 경우 설 하루 전인 21일 35.8%로 가장 일정이 몰렸습니다. 다음은 설 연휴 시작 1일 전(29.6%), 설 당일(25.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고향 방문 때, ‘가족 동반’은 68.0%, ‘최소 인원’ 19.3%, ‘혼자’는 12.7%로 나타났습니다.

귀성 계획이 없는 경우 설 연휴를, 휴식 > 집콕·방콕 > 여행 > 가족과 시간 > 일 등의 순으로 지내겠다고 답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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