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나경원, 나와 비슷한 경험…윤핵관 방식 크게 다르지 않을 것”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에서 해임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내가 겪은 경험이랑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20일 오전 CBS 라디오를 통해 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에 방문했다가 당내 비판을 받았던 상황을 떠올리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나와 갈등이 있던 사람들이 있다. 용산에 누구도 있고 다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간다고 했을 때 어느 누구한테도 가지 말라는 소리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당시 언론에다 누가 ‘가지 말라는 데 갔다’고 흘렸다. 그래서 난 그런 얘기 들은 적 없는데 이렇게 얘기했지 않나”고 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한 여섯 달 지나가서 데자뷔가 떠오른다. (나 전 의원이) 저출산 대책 발표를 했더니만 ‘그거 하지 말라 했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기시감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을 도울 건 아니지만 그냥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이 된다”며 “내 정치적 상황이나 갈등 요소는 다르겠지만 적어도 이걸 풀어나가는 소위 윤핵관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방식이나 그 윤핵관을 지시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출마하지 마라, 우크라이나 가지 말라, 전당대회에 나오지 말라는 개인적인 대화로 해야 된다. 그럼 어느 누가 대통령한테 ‘당신 말 안 들어’ 하겠나”라며 “문제는 (대통령실이 나 전 의원에게) 타협 의도보다는 애초에 공격 의도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윤핵관이 제게 공격적인 행태를 보이기 전에 저에게 윤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윤 대통령과) 만나면 별문제 없이 대화가 진행됐는데 나중에 (윤 대통령이) 극대노하고 ‘이XX, 저XX’ 이런 게 나왔다”고 했다.
또 당 일각에서 나 전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선 “나 전 의원이 외교부 장관을 희망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인사 검증에서 부동산 문제가 나왔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대통령실이 나 전 의원의 입각에 대해) 그냥 싫다고 한다는 취지의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적어도 본인에게 출마의 기회가 주어지는 상황 속에서는 항상 나가셨던 분”이라며 “기회가 주어지면 주변에 만류가 있어도 나가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전당대회에 새로 도입된 결선투표 룰에 대해선 “만약 나 전 의원을 완전히 주저앉히고 안철수 의원이 결선투표에 올라가는 상황이면 그것도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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