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불안감 커지니…보험 통신주 쑥

강민우 기자(binu@mk.co.kr) 2023. 1. 20. 12: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실적시즌 본격 개막을 앞두고 통신·보험 등 경기 부침에 따른 영향이 적은 방어주가 선전하고 있다. 작년 4분기 ‘어닝 쇼크’ 잇따를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는 가운데 실적 불확실성이 적은 방어주로 투자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까지 0.24% 내렸다. 연초 토끼랠리를 이어가던 분위기가 소강국면에 접어든 분위기다. 같은 기간 KRX 보험 지수는 4.99% 상승했다. KRX필수소비재(2.47%)와 코스피 통신업(4.25%) 지수 등 방어주 성격인 업종들이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200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전날 기준 12.15배로 작년 말 집계된 11.39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미 PER이 높아진 상황에서 작년 4분기 순익이 더 낮아지면 주가 수준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질 수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22년까지 20년 간 전년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횟수는 18번에 달했다. 올해도 달러당 원화값 상승으로 수출 환경이 어려워진 데다 수요 둔화가 겹치면서 제조업 기업들의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통신사들의 실적인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합산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기준으로 7124억원이다. KT가 임금 지급으로 일회성 비용이 1500억원가량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전년 수준(8301억원) 대비 성장한 규모다. LG유플러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2365억원으로 전년 대비 49.4%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고, SK텔레콤(2949억원)도 전년 동기보다 31.5% 증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사들의 작년 4분기 실적에서 비용 통제와 수익성 강화가 감지된다”고 밝혔다. 이어 “주가에 핵심인 주주환원에 힘입어 상반기까지 방어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보험주 중에서는 손해보험사 주가가 이번주들어 19일까지 현대해상(8.95%) DB손해보험(7.81%) 메리츠화재(7.25%) 상승폭이 컸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5곳(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의 작년 4분기 순이익 합계는 57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2.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실손 보험금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위험 손해율이 6.5%포인트 개선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